지난 2일 경북 포항의 한 아파트에서 아버지의 방화로 20대 두 아들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났습니다.
그 후 "제발 동생을 살려 달라"는 형의 글에 후원금이 모이고 있습니다.
[JTBC 뉴스룸/지난 2일 : 방과 거실 부엌이 검게 그을리고 녹아내렸습니다. 방 안에 있던 60대 아버지가 숨졌고, 20대 아들 2명이 다쳤는데 1명은 전신에 화상을 입었습니다.]
사고 약 열흘 뒤인 지난 14일, 피해자인 형이 올린 글입니다.
"저는 얼굴과 손이 2도 화상이고 동생은 전신 화상을 입었다"며 처음 입원했을 때는 동생의 생존율이 15%에 불과했다고 했습니다.
아버지의 방화로 살 집도 없어졌고 보험 혜택도 막막한 상황에서, 수억 원의 치료비가 드는 피부 이식 수술을 해야 살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형은 "동생의 목숨이 더 소중하니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사연을 올린다"고 썼습니다.
동생은 어렸을 때부터 색소폰 신동으로 불렸는데 해군 홍보대를 전역한 후 복학 준비를 하던 중이었습니다.
사연이 알려진 뒤 화상 후원재단을 통해 1,100만 원이 기부됐고, 동생과 함께 군 생활을 했던 전우들도 모금 활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형은 "용돈을 털어 보내신 분도 계시고 점심값을 보내신 분, 큰돈을 후원해 주신 분도 모두 감사드린다"고 썼습니다.
[화면출처 엑스 'gd_5253'·해피빈]
정재우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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