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집회·행진…"파면될 때까지"

<앵커>

오늘(15일)도 서울 도심에서는 집회와 행진이 이어졌습니다. 탄핵안이 가결된 만큼 이제는 헌재를 향해 탄핵 인용을 촉구했습니다. 대통령이 파면될 때까지 광화문과 헌재 앞에서 집회를 이어가겠다는 게 진보성향 시민단체들 계획입니다.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서울 여의도를 가득 메웠던 '대통령 탄핵' 구호가 오늘 시청 앞에서는 대통령 파면으로 바뀌었습니다.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 이튿날,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집회를 주최한 시민단체 '촛불행동'은 탄핵이라는 1차 목표를 달성한 만큼 2차 목표인 헌재의 파면 결정을 위해 촛불을 들자고 주장했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주최 측 추산 7천여 명의 시민이 집회에 참여했습니다.

[송인봉/경기 용인시 : 탄핵가결은 됐지만 힘을 보태야 할 일들이 남은 것 같아서 역사의 한 장면을 경험해 보려고 같이 나왔습니다.]

어제 국회 앞 집회에 참석하지 못해 오늘 나왔다는 시민들도 많았습니다.

[엄재영/서울 도봉구 : 여의도에 못 가서 너무 아쉬워서 오늘은 나오게 됐습니다. 열심히 아기들 데리고 나와보려고 합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광화문을 지나 안국동 헌법재판소까지 행진했습니다.

촛불행동은 내일부터 매일 저녁 헌재 앞에서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촛불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도 서울 광화문에서 매일 집회를 이어가겠다고 예고했습니다.

한편 전광훈 목사는 오늘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열린 연합 예배에서 탄핵 반대 목소리를 냈습니다.

전 목사는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가 부당하다며 석 달 뒤 다시 대통령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박진훈)

이종훈 기자 whybe0419@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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