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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월)

'다시 만난 세계'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까지‥이것이 'K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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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번 시민들의 집회에서는 촛불 대신 응원봉이 등장했고 민중가요뿐 아니라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 로제 '아파트' 같은 아이돌 노래가 선곡됐습니다.

세대를 넘어 모두가 함께한 무언가 특별했던 그 경험, 이지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순간, 가장 먼저 현장에 울려퍼진 노래는 다름 아닌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였습니다.

"사랑해 널 이 느낌 이대로 그려왔던 헤메임의 끝."

8년 전 광화문 촛불집회를 이끈 이화여대 시위에서 주목을 받은 이 노래는, 대학생 등 청년 세대의 목소리를 담은 집회의 상징처럼 자리잡았습니다.

시민들은 익숙한 K팝 노래에 구호를 더해 거리감을 좁히고 뜻을 외쳤습니다.

"토요일 밤에 (윤석열 탄핵!) 떠나간 그대 (윤석열 탄핵!)"

"소원을 말해 봐 (윤석열 탄핵!)"

[윤미라]
"마치 이게 약간 축제 현장, 콘서트 현장 같으면서 모든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현장이어서 너무 즐겁고 기분 좋게 경험을 했습니다."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대중가요에서 어른들의 저항의 노래였던 민중가요까지, 전 세대가 함께 부르고 즐기는 말 그대로 시민이 주인공인 '축제'였습니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SNS에선 '촛불집회 플레이리스트'가 화제가 됐고, 집회 주최 측도 비장하고 숙연한 분위기에서 벗어나 스스로 벽을 낮췄습니다.

"(국회) 다음 단계 어딥니까. '넥스트 레벨' 불러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지호/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사무처장 (집회 주최 측)]
"우리 모두에 대한 어떤 꿈·희망 이런 것들로 가사 내용의 성격도 다른 방식으로 이제 진화하고 변화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김지현]
"지금 시대 상황은 좀 무겁지만 노래로 좀 가볍게, 마음을 좀 가볍게 하면서 다같이 어울리는 그런 느낌이 너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신나는 K팝과 응원봉, 촛불을 넘어 새로운 상징을 만든 이른바 'K집회'는 10대와 20대 젊은 층의 참여와 정치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고, 세대 간의 공감대도 넓히는 계기가 됐습니다.

MBC뉴스 이지은입니다.

영상취재: 소정섭 한재훈 / 영상편집: 김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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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소정섭 한재훈 / 영상편집: 김현수 이지은 기자(ezy@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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