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탄핵안이 가결된 순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은 물론 전국이 들썩였습니다. 45년 전 아픔을 떠올렸던 광주엔 3만 명이 모였고, 대구 동성로에도 "TK 콘크리트를 무너뜨리겠다"며 역대 최다 인파가 몰렸습니다.
가결 직후 시민들의 표정을 신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우원식/국회의장 (어제) : 총 투표수 300표 중 가 204표.]
국회 밖을 지키던 시민들은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가 울려 퍼졌습니다.
강추위에 응원봉을 들고 시린 손을 불던 시민들,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뛰고 웃었습니다.
45년 만에 국가폭력의 아픔과 트라우마를 떠올렸던 광주 시민들은 더 그랬습니다.
[조은정/광주 계림동 : 국민을 향해 총을 겨누는 그런 대통령은 대통령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과거 계엄군의 집단 발포로 많은 시민이 희생됐던 금남로에 어제(14일) 하루만 3만 명이 모였습니다.
[최지영/광주 임암동 : 진짜 너무 기쁘고 감격의 눈물이 엄청났거든요.]
보수의 텃밭, 대구에서도 분위기는 다르지 않았습니다.
12.3 내란 사태 뒤 열린 10번째 집회였는데, 가장 많은 시민이 거리에 나왔습니다.
[박준형/대구 수성동 : 도저히 우리가 이때까지 살아온 법, 상식과 맞지 않기 때문에 당장이라도 체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결되는 순간 환호했고, 희망을 봤다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경숙/대구 지산동 : 제대로 탄핵하고 대한민국이 좀 더 좋은 나라가 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민들은 오늘(15일)도 서울 광화문 등에서 집회를 이어갑니다.
한고비 넘겼지만, 탄핵 심판 결정이 날 때까지 매주 힘을 모으겠다는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장정원 이인수 / 영상편집 김영석]
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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