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탄핵안 표결이 예정된 모레(14일), 많은 시민들이 국회 앞으로 몰릴 것으로 보입니다. 언제든 마시라며 미리 커피값을 결제해 둔 시민, 또 어린 아이들이 쉴 수 있도록 대형 버스를 빌리겠다는 시민도 있습니다.
황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바로 건너편에 있는 카페입니다.
촛불집회 참가자들을 위해 시민들과 교민들이 커피 값을 미리 결제해 놨고, 무료로 먹을 수 있다고 안내해 놨습니다.
[이은주/국회 앞 카페 사장 : 전화로 이제 많이들 문의 주시고 이제 선결제를 해주고 계세요. 따뜻한 마음이 느껴져서 좀 자체적으로 충분히 (핫팩을) 이제 좀 준비를 해놓고 오시는 분들 다 무료로 제공을 해드렸으면 해서 (마련했습니다.)]
또 다른 카페는 집회 당일 무료 운영으로 동참합니다.
[국회 앞 카페 사장 : 시민 경찰 부담 없이 오세요. 해갖고. 무료커피 이렇게 써놨거든요. 이제 지난주 같은 경우에는 손실을 보는 건데 출근하면서 저는 재룟값만 생각했어요. 재료(값)만 남아도 이거 다 그냥 오시는 분들한테 주겠다 (생각했어요.)]
촛불집회에 영유아를 데려갈 부모를 위해 자비로 대형 버스를 빌린 시민도 등장했습니다.
지난주 집회 때 16개월 아이와 함께했던 경험이 발단이었습니다.
[권순영/'키즈버스' 운영 시민 : (집회 당일에) 미처 대비 못 한 게 기저귀를 어디서 갈아야 되지 아이 간식은 어디서 먹여야 되지 딱히 해결할 곳이 없었어요, 그날. 고민 끝에 이제 버스를 빌려봐야겠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여러 시민의 후원이 더해졌고 대형 버스를 추가로 빌릴 수 있게 됐다고도 했습니다.
[권순영/'키즈버스' 운영 시민 : 시작은 제가 했고 했는데, 연락이랑 호응이 제가 생각한 것 이상이에요. 후원을 받고 차를 그래서 한 대를 빌리기로 했는데 두 대를 일단 지금은 늘린 상태예요.]
배달 기사들도 힘을 보태기로 했습니다.
집회에 오는 어르신의 이동을 돕고 물품을 나르는 걸 지원하겠다는 공지를 낸 상태입니다.
서로 베풀려는 시민의 온정은 날이 갈수록 더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신동환 / 영상편집 배송희 / 취재지원 이소연]
황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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