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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 (금)

한동훈 회견 끝나기도 전에 대통령 담화‥숨가빴던 탄핵표결 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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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두 번째 표결을 이틀 앞두고, 정치권은 그 어느 때보다 긴박하게 돌아갔습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윤 대통령은 연달아 예정에 없던 깜짝 발표를 내놓았고, 여당 내 이탈 움직임도 계속 이어졌습니다.

야당은 예정됐던 특검법과 탄핵소추안 처리 스케줄을 이행하며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오늘 정치권의 숨가빴던 하루, 조재영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아침 9시 25분쯤.

대통령실 출입기자들에게 "5분 뒤, 윤석열 대통령이 영상으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다"는 긴급 공지가 전달됐습니다.

그런데 같은 시각, 서울 여의도 국회에선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긴급발표를 하겠다며 먼저 취재진 앞에 섰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대통령이 조기 퇴진 의사가 없음이 확인된 이상 즉각적인 직무 정지가 필요합니다."

기자들은 "탄핵에 찬성하냐"고 물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대통령 탄핵에 찬성을 해야 된다' 이런 뜻인 걸까요?> 그렇습니다. 그것 외에 다른 방법은 없습니다."

한 대표의 기자회견이 채 끝나기도 전에, 녹화돼있던 윤 대통령의 29분 담화가 전파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야당을 향해 거친 분노의 언어를 쏟아내며, 비상계엄은 정당했다고 항변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질서 유지를 위해 소수의 병력을 잠시 투입한 것이 폭동이란 말입니까?"

사태 수습을 위해 어색한 공조를 폈던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다시 정면충돌하며 여당은 극심한 혼란으로 빠져들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사실상 내란을 자백하는 취지의 내용이었습니다."

"무슨 소리하는 거야! 내려와!"

탄핵소추안 표결을 지휘할 원내 사령탑으로는 핵심 친윤 권성동 의원을 내세웠고, 권 신임 원내대표의 취임 일성은 "여전히 당론은 '탄핵 반대'"라는 것이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현재로서는 탄핵 반대가 당론이고 3분의 2 이상이 찬성을 해야 당론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이에 맞서기라도 하듯 친한계 지도부가 잇따라 '탄핵 찬성' 공개 입장을 밝히면서, 여당 내 이탈표는 7표까지 늘었습니다.

국회는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주도한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 비상계엄 사태의 책임을 묻기 위한 박성재 법무장관과 조지호 경찰청장의 탄핵소추안을 차례로 의결했습니다.

모두 국민의힘은 당론으로 반대했지만, 많게는 10표 이상 이탈표가 나왔습니다.

14일 윤 대통령의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은 이제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MBC뉴스 조재영입니다.

영상취재: 김해동, 이지호 / 영상편집: 윤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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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해동, 이지호 / 영상편집: 윤치영 조재영 기자(joja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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