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두 번째 표결을 이틀 앞두고, 정치권은 그 어느 때보다 긴박하게 돌아갔습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윤 대통령은 연달아 예정에 없던 깜짝 발표를 내놓았고, 여당 내 이탈 움직임도 계속 이어졌습니다.
야당은 예정됐던 특검법과 탄핵소추안 처리 스케줄을 이행하며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오늘 정치권의 숨가빴던 하루, 조재영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대통령실 출입기자들에게 "5분 뒤, 윤석열 대통령이 영상으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다"는 긴급 공지가 전달됐습니다.
그런데 같은 시각, 서울 여의도 국회에선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긴급발표를 하겠다며 먼저 취재진 앞에 섰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대통령이 조기 퇴진 의사가 없음이 확인된 이상 즉각적인 직무 정지가 필요합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대통령 탄핵에 찬성을 해야 된다' 이런 뜻인 걸까요?> 그렇습니다. 그것 외에 다른 방법은 없습니다."
한 대표의 기자회견이 채 끝나기도 전에, 녹화돼있던 윤 대통령의 29분 담화가 전파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야당을 향해 거친 분노의 언어를 쏟아내며, 비상계엄은 정당했다고 항변했습니다.
"질서 유지를 위해 소수의 병력을 잠시 투입한 것이 폭동이란 말입니까?"
사태 수습을 위해 어색한 공조를 폈던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다시 정면충돌하며 여당은 극심한 혼란으로 빠져들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사실상 내란을 자백하는 취지의 내용이었습니다."
"무슨 소리하는 거야! 내려와!"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현재로서는 탄핵 반대가 당론이고 3분의 2 이상이 찬성을 해야 당론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이에 맞서기라도 하듯 친한계 지도부가 잇따라 '탄핵 찬성' 공개 입장을 밝히면서, 여당 내 이탈표는 7표까지 늘었습니다.
국회는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주도한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 비상계엄 사태의 책임을 묻기 위한 박성재 법무장관과 조지호 경찰청장의 탄핵소추안을 차례로 의결했습니다.
모두 국민의힘은 당론으로 반대했지만, 많게는 10표 이상 이탈표가 나왔습니다.
14일 윤 대통령의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은 이제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MBC뉴스 조재영입니다.
영상취재: 김해동, 이지호 / 영상편집: 윤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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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해동, 이지호 / 영상편집: 윤치영 조재영 기자(joja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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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두 번째 표결을 이틀 앞두고, 정치권은 그 어느 때보다 긴박하게 돌아갔습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윤 대통령은 연달아 예정에 없던 깜짝 발표를 내놓았고, 여당 내 이탈 움직임도 계속 이어졌습니다.
야당은 예정됐던 특검법과 탄핵소추안 처리 스케줄을 이행하며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오늘 정치권의 숨가빴던 하루, 조재영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아침 9시 25분쯤.
대통령실 출입기자들에게 "5분 뒤, 윤석열 대통령이 영상으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다"는 긴급 공지가 전달됐습니다.
그런데 같은 시각, 서울 여의도 국회에선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긴급발표를 하겠다며 먼저 취재진 앞에 섰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대통령이 조기 퇴진 의사가 없음이 확인된 이상 즉각적인 직무 정지가 필요합니다."
기자들은 "탄핵에 찬성하냐"고 물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대통령 탄핵에 찬성을 해야 된다' 이런 뜻인 걸까요?> 그렇습니다. 그것 외에 다른 방법은 없습니다."
한 대표의 기자회견이 채 끝나기도 전에, 녹화돼있던 윤 대통령의 29분 담화가 전파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야당을 향해 거친 분노의 언어를 쏟아내며, 비상계엄은 정당했다고 항변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질서 유지를 위해 소수의 병력을 잠시 투입한 것이 폭동이란 말입니까?"
사태 수습을 위해 어색한 공조를 폈던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다시 정면충돌하며 여당은 극심한 혼란으로 빠져들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사실상 내란을 자백하는 취지의 내용이었습니다."
"무슨 소리하는 거야! 내려와!"
탄핵소추안 표결을 지휘할 원내 사령탑으로는 핵심 친윤 권성동 의원을 내세웠고, 권 신임 원내대표의 취임 일성은 "여전히 당론은 '탄핵 반대'"라는 것이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현재로서는 탄핵 반대가 당론이고 3분의 2 이상이 찬성을 해야 당론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이에 맞서기라도 하듯 친한계 지도부가 잇따라 '탄핵 찬성' 공개 입장을 밝히면서, 여당 내 이탈표는 7표까지 늘었습니다.
국회는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주도한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 비상계엄 사태의 책임을 묻기 위한 박성재 법무장관과 조지호 경찰청장의 탄핵소추안을 차례로 의결했습니다.
모두 국민의힘은 당론으로 반대했지만, 많게는 10표 이상 이탈표가 나왔습니다.
14일 윤 대통령의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은 이제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MBC뉴스 조재영입니다.
영상취재: 김해동, 이지호 / 영상편집: 윤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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