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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 (금)

'야당 탓' 담화 두고‥야당 "극단적 망상"·"통제 불능 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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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신 이상자나 할 얘기다", "중대범죄 피의자의 변론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 녹화 영상이 공개된 직후부터 야권에선 하루 종일 강한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오전 시간 말을 아끼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많은 국민들을 참담하게 만든 담화"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비상계엄 선포 이유로 야당의 폭주를 또다시 들고나온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 직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일단 말을 아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네, 보긴 했는데 좀 이따가 저희가 회의하고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잠시 뒤 의견을 정리한 듯 "국민을 참담하게 만들었다"며 작심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직무정지는 정쟁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의 생명 안전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본인이 직접 증명한 것입니다."

"윤 대통령이 탄핵을 염두에 두고 극우의 소요를 선동하고, 관련자들에게 증거를 인멸하라고 공개지령을 내렸다"며 소속 의원 전원 명의로 "윤 대통령을 즉각 구속하라"는 결의문도 발표했습니다.

29분 내내 야당을 "반국가적 패악을 일삼는 국헌문란 세력"으로 몰아세운 담화를 두고, 야권의 어조도 그 어느 때보다 날이 섰습니다.

[신장식/조국혁신당 원내대변인]
"소위 '아스팔트 극우', 중국·북한과 연계된 '부정선거론'에 심취해 있는 그 사람들을 선동하는 겁니다."

"극단적 망상에 사로잡힌 정신이상자나 할 법한 얘기", "중대 범죄 피의자의 자기 변론이자 망상 장애와 편집증이 심한 이의 헛소리", "통제 불능의 상태에 있는 광인의 대통령은 반성이 하나도 없는 확신범"이라는 거친 비판들이 이어졌습니다.

야권은 "더 이상 군 통수권 등 국정 운영을 윤 대통령에게 맡길 수 없다"며 "하루빨리 직권을 정지시켜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허은아/개혁신당 대표]
"미친 운전사에게 운전대를 1초라도 빠르게 빼앗아야 합니다."

끝까지 현 사태의 책임을 야당에게 돌린 윤 대통령의 담화는 여론을 급반전시키긴커녕 야권의 탄핵 불길에 기름을 부은 셈이 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담화에서 "탄핵에 당당히 맞서겠다"고 선언했는데, 이 담화로 인해 탄핵소추안 의결 가능성은 더 높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취재 : 서현권 김신영 / 영상편집 : 문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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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서현권 김신영 / 영상편집 : 문철학 정상빈 기자(jsb@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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