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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 (금)

"제정신 아냐‥뻔뻔 후안무치" 분노한 시민들 거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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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를 지켜본 시민들의 기분은 어땠을까요?

"혼자 다른 세상에 사는 것 같다", "뻔뻔하고 후안무치하다", "극우 유튜버들의 얘기 같다"는 분노의 목소리가 많았습니다.

대국민담화 직후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용산 대통령실로 향하면서 경찰과 대치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정한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도로를 가득 메운 깃발 행렬이 경찰 차벽에 가로막힌 채 뒤엉켰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구속을 요구하며 서울시청 앞에서 노동자 시민대회를 연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당초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로 향하려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직후 방향을 용산 대통령실로 바꿨습니다.

[박영환/전교조 충남지부장]
"눈과 귀를 의심했고 오히려 본인이 그렇게 계엄령을 했던 것에 대한 합리화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지금 현재 무엇이 문제인지를 윤석열 대통령이 전혀 모르고 있다."

대통령실로 가려는 노동자들과 차벽까지 설치한 경찰의 몸싸움은, 3시간가량 대치로 이어지다 민주노총이 여의도 촛불집회에 합류하기로 하면서 마무리됐습니다.

노동계는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 대해 "범죄자의 망언에 불과했다", "자기변명과 망상으로 가득찼다"며 한 목소리로 질타했습니다.

대국민담화를 본 시민들은 우려를 넘어 화가 났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황정아·김혜진]
"제정신은 아닌 것 같아요. 솔직히 나라 망신이라 생각하고 경제적으로 지금 자영업자들도 그렇고 저희 2030 청년들도 엄청 어려운 시기인데 정책 같은 걸 낼 생각은 안 하고…"

'혼자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것 같다'고도 했습니다.

[김성은]
"흔히 말하는 극우 유튜버들이 하는 그 논조를 그대로 따라서 하고 있다고 저는 많이 판단이 됩니다. 그래서 국정을 책임지는 대통령이 하실 말씀은 전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국민담화라고 했지만 대다수의 국민이 아닌 일부의 지지층을 결집시키려는 선동 같았다, '뻔뻔하다'는 목소리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김현영]
"국민한테 하는 담화가 아니라 자기가 듣고 싶어하는 '극우'한테 행동 지침서를 좀 내려준 것 같다는 그런 느낌이었어요. 보다가 정말 육두문자가 나올뻔한…"

[김미진·나다윤]
"그건 당당한 게 아니고 뻔뻔한 태도라고 생각을 하고요. 정말 후안무치라는 말이 절로 떠오르는…"

대통령은 "마지막 순간까지 국민 여러분과 함께 싸우겠다"고 했지만, 시민들은 "대통령이 물러나야 한다"며 오늘도 국회 앞을 향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한솔입니다.

영상취재: 허원철, 김승우, 남현택, 황주연 / 영상편집: 김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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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허원철, 김승우, 남현택, 황주연 / 영상편집: 김민상 정한솔 기자(soley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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