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7 (금)

예인줄 끊겨 침몰한 어선...인양·원인 규명 안갯속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어선 들이받은 모래운반선…'충돌 흔적' 선명

뒤집힌 어선 선원 7명 숨지고 1명 실종

해경, 예인 착수했지만…밧줄 끊어지며 침몰 추정

"수심 1,000m 넘어" 실종 선원 수색작업 '물거품'

해경 "적합 장비 써…어선 먼저 가라앉고 줄 끊겨"

[앵커]
지난 9일 경주 앞바다에서 뒤집혀 선원 7명이 숨진 어선이 해경의 예인작업 도중 밧줄이 끊어져 침몰했습니다.

어설픈 예인 시도에 실종자 수색은 물론, 사고 경위 규명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김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주 앞바다에서 어선을 들이받는 사고를 낸 모래운반선입니다.

물 위로 드러난 선수에 충돌 흔적이 선명합니다.

들이받힌 어선은 그대로 뒤집혔고, 선원 7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습니다.

해경은 뒤집힌 어선을 항구로 끌어와 조사한 뒤 사고 경위를 규명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인 도중 밧줄이 끊어지면서, 어선은 바닷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수심은 천 미터, 사실상 인양도 어려워졌습니다.

배 안에 있을 거로 추정됐던 실종 선원 1명에 대한 수색작업도 물거품이 됐습니다.

실종자 수색은 물론, 사고 원인 수사에까지 심각한 차질이 불가피해진 가운데 책임기관인 해경의 예인작업이 어설펐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임남균 / 목포해양대 항해학과 교수 : 그물도 있고, 물도 차 있고, 평소보다 더 무거울 것 아니에요? 그러니까 그런 걸 고려해서 평소에 끌던 것에 2배를 한다든지, 3배를 한다든지 그렇게 좀 안전하게, 넉넉하게 해야 하는데 그런 걸 못한 게 아닌가….]

해경은 전문업체와 논의해 적합한 장비를 썼지만, 예인 도중 물이 들어찬 어선이 가라앉으면서 줄이 끊어졌다고 해명했습니다.

[김병길 / 포항해양경찰서 수색구조계장 : 절단되지 않고 더 굵은 줄, 특히 끊어지지 않는 줄을 이용해서 예인 시에, 끌려가는 배가 침몰했을 경우 예인을 하는 선박에서 2차 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서 너무 강한 줄을 사용하지 않고….]

어선 예인에 실패한 해경은 다른 증거와 진술을 토대로 사건 수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YTN 김근우입니다.

촬영기자: 전대웅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대한민국 24시간 뉴스 채널 [YTN LIVE] 보기 〉
대화로 배우는 이 세상 모든 지식 [이게 웬 날리지?] 〉
소리 없이 보는 뉴스 [자막뉴스]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