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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목)

'퇴진 로드맵' 무산에…한동훈에 쏠리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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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은 대통령 탄핵을 막는 대신 대통령이 스스로 조기에 퇴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계속 밝혀왔습니다. 하지만 앞서 전해드린 거처럼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날 생각이 없는 걸로 알려지면서 당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박찬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하야가 아닌 탄핵에 대한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국민의힘 정국안정화TF는 한동훈 대표를 향해 '대통령을 설득해달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했습니다.

[이양수/국민의힘 정국안정화TF 위원장 : 당 지도부에서 의총에서 개진한 의견을 가지고 대통령실을 잘 설득해주리라고 믿습니다. 오늘부터는 설득의 시간입니다.]

이양수 TF 위원장은 "2, 3월에 퇴진하고 4, 5월에 대선을 치르는 안이 탄핵보다 훨씬 빠르고 명확하다"며 "국민적 혼란을 줄이고 서민들의 어려움을 덜 가중하려면 하야로 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조기 퇴진 안이 현실화되면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사법 리스크와 상관없이 대선에 출마할 수 있는 만큼 민주당도 찬성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대통령의 입장이 탄핵 쪽으로 기운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내 혼란은 커지고 있습니다.

친윤계 의원들은 탄핵 반대 당론은 변함이 없다면서도, 대통령의 정확한 의중이 확인되지 않는다며 답답해하고 있습니다.

[정점식/국민의힘 의원 : 대통령의 뜻은 아닐 겁니다. 지금 아무도 대통령의 뜻을 확인할 수 있는 사람이 없지 않습니까.]

친한계는 윤 대통령이 당이 제시한 하야 안을 수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어쩔 수 없이 탄핵으로 가게 될 수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김종혁/국민의힘 최고위원 : 입장이 너무나 명백하기 때문에 그런 경우에 우선 글쎄 대통령이 만나주실지도 잘 모르겠지만.]

한동훈 대표는 대통령 퇴진 로드맵이 무산될 경우 '탄핵 찬성' 입장으로 돌아설지를 놓고 장고에 들어간 걸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양현철, 영상편집 : 전민규)

박찬범 기자 cbcb@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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