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그럼 법조팀 이준희 기자와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이 기자, 그런데 수사 상황을 알아보기에 앞서서 말이죠.
조금 전에 경찰, 공수처, 국방부가 '공조수사본부'를 꾸리기로 했는데 검찰만 빠졌어요.
왜 그런거죠?
◀ 기자 ▶
그게 5시 40분쯤인데 '조율 중이다'라는 답을 받았어요.
그런데 그로부터 20분 뒤인 오후 6시쯤 갑자기 경찰과 공수처에서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검찰만 빠진 채로요.
'조율 중이었는데 뉴스를 보고 알았다' 검찰이 패싱을 당했다는 겁니다.
어떻게 된 거냐고 공수처에 물어봤더니 경찰에서 하자고 하길래 알겠다고 했다는 거예요.
그래서 경찰에 물어보니 실제로 검찰에 연락하지 않은 게 맞답니다.
한 기관에서 수사를 독점하면 방향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 앵커 ▶
사실 검찰 수사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게 사실이기도 하고 실제로 선의의 경쟁이 있어서 속도가 나는 면도 있을 테니까요.
그럼 지금이라도 검찰이 참여하겠다고 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 기자 ▶
그래서 더 이해가 안 갑니다.
어제 오전 검찰에서 낸 보도자료인데 읽어드릴게요.
"대검찰청은 이번 비상계엄 사건 수사와 관련하여 국가수사본부 및 공수처와 수사 협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공수처는 참여 의사가 있다고 했고, 경찰도 "3개 기관이 모두 참여한다면 거부할 생각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결국 검찰이 빠진 반쪽짜리 공조수사본부가 출범했죠.
그래서 검찰이든 경찰이든 과연 진정성이 있었던 건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겁니다.
3개 기관의 경쟁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는데요.
오늘 공수처가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을 모처에서 방문 조사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얼마 있다가 홍 전 차장이 이번에는 중앙지검에서 조사받고 있다는 거예요.
구속된 김용현 전 장관의 경우도 신병은 검찰에서 확보를 했고, 공관과 집무실은 경찰에서 압수수색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공수처는 마치 기다리기라도 하는 듯 김 전 장관의 영장이 기각될 것을 대비했다며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해놓기도 했죠.
◀ 앵커 ▶
이 국면에서 주도권을 쥐려는 이유는 분명히 있겠죠.
적어도 진짜로 손잡을 생각은 아니었다 이런 정황은 확실해 보이네요.
어쨌든 윤 대통령을 향한 수사를 누가 독점하고 지체하는 건 막는 효과가 계속 있겠어요?
◀ 기자 ▶
경찰이 오늘 대통령실 압수수색을 시도했죠?
공수처장은 국회에서 윤 대통령의 긴급 체포 가능성을 연일 강조하고 있고요.
힘을 모아서 한곳에서 수사하면 속도도 더 빠르고 효율도 높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듭니다.
만약 자존심을 내세우다 일을 그르친다면 역풍을 어떻게 감당할까 싶기도 합니다.
◀ 앵커 ▶
자기 조직의 이익이 최우선이 아니라 지금 진상규명이 최우선이죠.
법조팀 이준희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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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 기자(letswi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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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법조팀 이준희 기자와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이 기자, 그런데 수사 상황을 알아보기에 앞서서 말이죠.
조금 전에 경찰, 공수처, 국방부가 '공조수사본부'를 꾸리기로 했는데 검찰만 빠졌어요.
왜 그런거죠?
◀ 기자 ▶
사실 오늘 수사 협의체가 구성된다는 말이 있어서 저희가 검찰 쪽에 확인을 해봤거든요.
그게 5시 40분쯤인데 '조율 중이다'라는 답을 받았어요.
그런데 그로부터 20분 뒤인 오후 6시쯤 갑자기 경찰과 공수처에서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검찰만 빠진 채로요.
그래서 다시 검찰에 물어보니 "뉴스를 보고 알았다"는 겁니다.
'조율 중이었는데 뉴스를 보고 알았다' 검찰이 패싱을 당했다는 겁니다.
어떻게 된 거냐고 공수처에 물어봤더니 경찰에서 하자고 하길래 알겠다고 했다는 거예요.
그래서 경찰에 물어보니 실제로 검찰에 연락하지 않은 게 맞답니다.
그러면서 '선의의 경쟁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말을 했습니다.
한 기관에서 수사를 독점하면 방향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 앵커 ▶
사실 검찰 수사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게 사실이기도 하고 실제로 선의의 경쟁이 있어서 속도가 나는 면도 있을 테니까요.
그런데 어제는 검찰이 경찰, 공수처와 수사협의체를 제안했다고 하지 않았나요?
그럼 지금이라도 검찰이 참여하겠다고 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 기자 ▶
그래서 더 이해가 안 갑니다.
어제 오전 검찰에서 낸 보도자료인데 읽어드릴게요.
"대검찰청은 이번 비상계엄 사건 수사와 관련하여 국가수사본부 및 공수처와 수사 협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공수처는 참여 의사가 있다고 했고, 경찰도 "3개 기관이 모두 참여한다면 거부할 생각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결국 검찰이 빠진 반쪽짜리 공조수사본부가 출범했죠.
그래서 검찰이든 경찰이든 과연 진정성이 있었던 건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겁니다.
3개 기관의 경쟁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는데요.
오늘 공수처가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을 모처에서 방문 조사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얼마 있다가 홍 전 차장이 이번에는 중앙지검에서 조사받고 있다는 거예요.
구속된 김용현 전 장관의 경우도 신병은 검찰에서 확보를 했고, 공관과 집무실은 경찰에서 압수수색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공수처는 마치 기다리기라도 하는 듯 김 전 장관의 영장이 기각될 것을 대비했다며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해놓기도 했죠.
◀ 앵커 ▶
이 국면에서 주도권을 쥐려는 이유는 분명히 있겠죠.
적어도 진짜로 손잡을 생각은 아니었다 이런 정황은 확실해 보이네요.
어쨌든 윤 대통령을 향한 수사를 누가 독점하고 지체하는 건 막는 효과가 계속 있겠어요?
◀ 기자 ▶
경찰이 오늘 대통령실 압수수색을 시도했죠?
공수처장은 국회에서 윤 대통령의 긴급 체포 가능성을 연일 강조하고 있고요.
힘을 모아서 한곳에서 수사하면 속도도 더 빠르고 효율도 높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듭니다.
만약 자존심을 내세우다 일을 그르친다면 역풍을 어떻게 감당할까 싶기도 합니다.
◀ 앵커 ▶
자기 조직의 이익이 최우선이 아니라 지금 진상규명이 최우선이죠.
법조팀 이준희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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