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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목)

군인사로 내란 준비‥내란 핵심 방첩사를 장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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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12.3 내란 세력은 지난 1년 여간 군 내부 요직에 김용현 전 국방장관의 측근 인사들을 앉혀, 내란을 차근차근 준비해 온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계엄 상황에서 무소불위의 권한을 갖게될 방첩사령관에 충암고 출신 여인형을 앉힌 뒤 그의 수족들을 요직에 보내 방첩사를 장악했습니다.

내란을 앞둔 군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었는지, 이덕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해 11월, 육군의 핵심 3개 부대 사령관이 동시에 임명됐습니다.

곽종근 특전사령관, 이진우 수방사령관, 여인형 방첩사령관이었습니다.

12.3 내란에 병력들을 직접 투입하고 지휘한 핵심 인물들입니다.

내란 세력은 특히 방첩사에 공을 들였습니다.

12.12 당시 전두환이 맡았던 합수부장이 될 방첩사령관에 충암고 라인 여인형을 세운 뒤 방첩사를 물갈이했습니다.

방첩사 참모장에는 여인형 사령관의 측근 소형기 소장, 기획관리실장엔 김철진 준장을 보냈습니다.

이들은 내란 수뇌부와 방첩사를 직접 연결하는 자리로 갔습니다.

방첩사 김철진 준장은 김용현 장관 보좌관이 됐습니다.

방첩사 참모장 소형기 소장은 육사교장 신분으로 계엄 선포 직전, 박안수 육군참모총장과 만났습니다.

내란 실행을 나흘 앞둔 11월 29일, 충암고 출신 박성하 대령이 방첩사 요직인 기획관리실장으로 갑니다.

내란 세력은 계엄시 핵심 역할을 하게 될 합참차장 자리를 고심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군의 핵심 요직인 합참차장 자리가 매우 이례적으로 자주 바뀌었던 것입니다.

지난해 11월 임명됐던 황유성 중장은 5개월 만에 강호필 중장으로 교체됐고, 강호필 중장은 6개월 만에 다시 바뀌었습니다.

그의 후임도 임기를 두 달도 못 채우고 나갔습니다.

합참차장인데도 언론에 임명 사실 공지조차 없이 조용히 왔다가 조용히 사라졌습니다.

모두 여인형 전 사령관의 육사 선배들.

내란 핵심 여인형 사령관이 불편할 수도 있는 육사 선배들은 자리를 길게 지키지 못했습니다.

[박안수/육군참모총장 - 안규백/국회 국방위원 (어제)]
"51일짜리 합참차장이 있습니까? 이런 적 있습니까? 전쟁 중인 것도 아닌데. <합참차장은 대리의 근무자 자리라서…>"

그러나 마침내 지난달 임명된 합참차장은 여인형 사령관의 육사 동기 정진팔 중장.

그는 합참차장이 된 지 한 달도 안 돼 계엄부사령관에 임명돼, 내란에 실질적으로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취재: 이지호 / 영상편집: 박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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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지호 / 영상편집: 박병근 이덕영 기자(deok@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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