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저희 JTBC는 비상계엄 다음 날 저녁 대통령 안가에서 비밀회동이 있었다는 사실을 단독 보도했습니다. 법무부 장관, 행안부 장관, 법제처장이 참석한 게 확인됐었는데, 여기에 대통령실 민정수석도 함께 있었다는 사실이 오늘(11일)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한 마디로, 정부의 법률 전문가들이 모두 모였던 건데 저희 카메라에 포착된 장면을 보면, 아직 드러나지 않은 고위직 인사가 더 있는 걸로 보입니다.
이윤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JTBC는 지난 4일 저녁 대통령 안가에서 비밀회동이 있었다는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과 이상민 행안부 장관 차량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택시를 타고 온 이완규 법제처장 모습도 촬영됐습니다.
취재진 확인 요청에 답이 없던 당사자들.
보도 하루 뒤,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박성재/법무부 장관 (지난 6일) : {누구 만났습니까?} 행안부 장관하고 저하고, 여기 계시는 법제처장님하고…]
취재진은 확인되지 않은 인물이 더 있다고 보고 취재를 이어왔습니다.
[JTBC '뉴스룸' (지난 6일) : 이날부터 내란죄 수사 대비에 들어간 건 아닌지, 명색이 대통령 안가에서 과연 대통령은 빼고 이들만 만난 것인지 의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 추가로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이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완규/법제처장 : {누구누구 참석했습니까. 이 세 사람 외 참석자.} … {그날 모임 참석자.} 민정수석 있었습니다. {또.} 민정수석뿐입니다. {한 사람은 윤석열입니까?} 아닙니다.]
수사 기관 관련 기관장들과 법률문제를 보좌하는 대통령실 수석이 한자리에 있었던 겁니다.
[김용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 정부의 법률전문가들이 다 모여서 도대체 무슨 짓을 했는지, 증거인멸을 하기 위해 다 모여 있던 건 아닌지 확인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당사자들은 평범한 저녁 자리였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완규/법제처장 : 저녁 자리로 만든 자리였고요. 대부분 그런 얘기였고. 특히 이번 사태에 대해선 다 그냥 한숨만 쉴 뿐이고…]
하지만 아직 드러나지 않은 인물이 더 있는 걸로 보입니다.
JTBC 카메라에 잡힌 관용차만 5대 이상이었습니다.
진실은 가려도 드러납니다.
[VJ 이지환 / 영상편집 이지훈]
이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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