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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목)

여당 '탄핵 찬성' 5명으로...야당, 윤 탄핵안 재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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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 대통령 두 번째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여당의 '탄핵 반대' 단일대오에도 점차 원심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소장파로 분류되는 김재섭 의원이 조금 전 탄핵 찬성 의사를 밝히면서, 여권 내 공개 이탈표는 5명으로 늘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정부를 상대로 한 긴급 현안질문과 윤 대통령 2차 탄핵안 발의에 나서며 탄핵 총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인용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여당 상황부터 알아보겠습니다.

2차 탄핵안에는 찬성 표결하겠다는 의원이 여당에서 추가로 나왔다고요?

[기자]
당내 소장파로 분류되는 김재섭 의원이 조금 전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김 의원은 지난 7일 탄핵 표결에는 불참했다며 당시엔 대통령에게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이 하야를 거부하고 비상계엄의 합헌성을 따져보겠다는 소식도 들린다며 이제 가장 질서 있는 퇴진은 탄핵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재섭 / 국민의힘 의원 : 저는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고자 합니다. 나아가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탄핵에 찬성해줄 것을 촉구합니다. 우리 당이 결자해지 해야합니다. 죽는 길이 곧 사는 길입니다.]

지난주 1차 탄핵안 당시 표결 불참으로 뭉쳤던 것과 달리 여당 균열이 커지고 있는데, 김 의원에 앞서선 4명이 탄핵 찬성의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

앞서 2월이나 3월 윤 대통령 퇴진 로드맵을 제시한 당 정국 안정화 TF는 대통령실을 설득한 뒤 당내 중지를 모으겠단 입장입니다.

탄핵 시 헌법재판소 결정까지 나라가 분열되고 불확실성이 더 커지게 되는 만큼, 이른 퇴진 시점을 제시해 혼란을 더는 게 최선이라는 겁니다.

한 친윤계 의원은 YTN에 민주당과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탄핵은 일단 막아야 한다며 이재명 대표가 사법 리스크 때문에 탄핵을 서두른다는 걸 부각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당 지도부 핵심관계자도 YTN과 통화에서, 민심이 최악인 상황에서 여당 의원 108명이라도 뭉쳐야 야당과 임기단축 개헌 등 다양한 협상이 가능하다고 분석했습니다.

탄핵안 표결 당론은 내일 예정된 새 원내대표 경선과 맞물려 최종 결정될 거로 보이는데요,

친윤계인 5선 권성동 의원과 계파색이 옅은 4선 김태호 의원이 출마했는데, 결과에 따라 당내 탄핵 표결 분위기는 또 한 번 출렁일 전망입니다.

다만, 일단 원내대표가 선출되고 나면 지금처럼 분열되는 상황은 피할 수 있을 거란 희망 섞인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우원식 국회의장은 계엄 사태 국정조사권을 발동했다고요?

[기자]
우 의장이 기자회견을 열어 밝힌 내용입니다.

우 의장은 계엄 사태 당시 계엄 해제 권한이 있는 유일한 기관이 국회인데 윤 대통령이 강압으로 국회 권능 행사를 막으려고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국정조사를 통해 경찰의 국회 봉쇄와 무장 계엄군 국회 본청 난입 등 경위를 철저히 진상 규명해야 한다며 윤 대통령의 공개 증언도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우원식 / 국회의장 : 국회라는 공개된 장소에서 최소한의 조사를 통해 하나하나 낱낱이 밝히는 게 꼭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공개적인 증언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 의장은 민의의 전당인 국회가 침탈당하고 국회 기능이 무력화될 위험에 처하는 일이 다시는 없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긴급하게 비상계엄 국정조사 특위를 구성하겠다며 여야의 신속한 응답을 요청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앵커]
야당은 윤 대통령 탄핵을 위해 오늘도 총공세에 나선다고요?

오늘 일단 탄핵안을 다시 발의한다고요?

[기자]
네, 민주당은 12월 임시국회 회기 첫날인 오늘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다시 발의할 계획입니다.

윤 대통령 첫 탄핵안이 지난 7일 정기국회 본회의에서 폐기되자, 임시국회 소집과 동시에 재발의에 나서는 겁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 탄핵안을 토요일인 오는 14일 본회의 표결에 부칠 방침입니다.

이재명 대표는 아침 회의에서 아직도 국가 수반에 내란 수괴 혐의자가 있다는 사실이 대한민국 위기를 키우고 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하루에도 12번씩 가슴을 쓸어내릴 계엄 관련 사실이 새로 밝혀지고 있다며 탄핵열차는 결코 멈출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번 토요일, 국회가 국민의 간절한 염원을 반드시 이뤄낼 것입니다.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이 반드시 민주주의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극복할 것임을 확실하게 증명할 것입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오늘 야당 주도로 내란 특검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도 통과시켰습니다.

이르면 내일 본회의에 올라갈 거로 보이는데, 이렇게 될 경우 경찰과 공수처, 검찰에 더해 상설특검과 일반특검까지 계엄 수사 주체는 모두 5곳으로 늘어납니다.

물론, 윤 대통령이 특검 추천을 거부하거나, 특검법에 재의요구권을 행사할 가능성은 변수로 남습니다.

야당은 또 오늘 오후 본회의에서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긴급 현안 질문도 실시합니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상목 경제부총리, 이주호 사회부총리 등 국무위원들의 출석을 요구한 상태입니다.

비상계엄 선포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 당시 상황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국무위원 설명에 따라 한 총리 등 추가 국무위원 탄핵안 추진 여부도 검토하겠단 입장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정인용입니다.

YTN 정인용 (quoteje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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