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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목)

우 의장, 계엄사태 국정조사권 발동..."대통령 공개증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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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의장 긴급 회견…"계엄 때 국회 기능 막으려 해"

"경찰 봉쇄·무장군 진입 등 경위 진상 규명해야"

"국정조사 국회 책무…다시는 무력화 위험 없을 것"

[앵커]
우원식 국회의장이 조금 전 긴급 회견을 열고 비상계엄 사태의 각종 의혹을 규명할 국회 국정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국정조사는 의장 직권으로 발동하는 것으로, 우 의장은 윤 대통령의 공개 증언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인용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 회견 내용부터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우 의장이 조금 전 기자회견을 열어 밝힌 내용입니다.

우 의장은 우선, 지난 계엄 사태 당시 계엄 해제 권한이 있는 유일한 기관이 국회인데 윤 대통령이 강압으로 국회 권능 행사를 막으려고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경찰은 국회를 봉쇄하고, 무장 계엄군은 국회 본청에 난입한 뒤 본회의장 앞까지 들이닥쳤다며 경위를 철저히 진상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국민의 압도적 판단에 비춰볼 때 이 사안을 규명할 국정조사는 국회 책무라는 것이 자신의 판단이라고 부연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의의 전당인 국회가 침탈당하고 국회 기능이 무력화될 위험에 처하는 일이 다시는 없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우 의장은 이에 따라 긴급하게 비상계엄 국정조사 특위를 구성하겠다며 여야의 신속한 응답을 요청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앵커]
여당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윤 대통령 조기 퇴진 방안을 두고 당내 의견이 정리되지 않는 분위기라고요?

[기자]
여당은 정국 안정화 테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윤 대통령이 2월이나 3월에 퇴진하고, 4월이나 5월 대선을 치르는 두 가지 안을 제시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하야와 탄핵 등 퇴진 방식부터 시점까지 서로 이견을 표출하며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TF 관계자는 YTN에 현재 두 가지 안을 가지고 지금은 당 대표가 대통령을 설득하는 시간이라고 밝혔습니다.

오후에 TF 회의도 열 예정인 만큼, 그전에 피드백이 와야 원활한 회의 진행이 가능하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 중진 의원은 YTN에, 결국 막을 때까지 막다가 탄핵으로 갈 거 같다면서도, 탄핵 심판 절차를 통해 윤 대통령이 자신의 주장을 펼칠 기회를 가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친윤계인 또 다른 의원은 민주당과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탄핵은 일단 막아야 한다며 이재명 대표가 사법 리스크 때문에 탄핵을 서두른다는 걸 부각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당 지도부 핵심관계자도 YTN에 민심이 더 나빠질 수 없을 정도로 최악인 상황에서 여당 의원 108명이 뭉쳐야 야당과도 임기단축 개헌을 포함한 다양한 협상이 가능하다고 언급했습니다.

다만, 단일대오를 유지할 수 있을진 미지수입니다.

당장 이번 주 2차 탄핵 표결에 참여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의사를 밝힌 의원만 벌써 4명으로 파악됩니다.

게다가 친윤계인 5선 권성동 의원과 계파색이 옅은 4선 김태호 의원이 출마한 새 원내대표 경선을 둘러싼 계파 갈등도 뇌관으로 남아 있습니다.

내일 의원총회에서 경선이 치러질 예정인데, 결과에 따라 당내 탄핵 표결 분위기는 또 한 번 출렁일 전망입니다.

일각에서는 일단 원내대표가 선출되고 나면 지금처럼 분열되는 상황은 오히려 개선될 수 있을 거란 희망 섞인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야당은 윤 대통령 탄핵을 위해 오늘도 총공세에 나선다고요?

오늘 일단 탄핵안을 다시 발의한다고요?

[기자]
네, 민주당은 12월 임시국회 회기 첫날인 오늘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다시 발의할 계획입니다.

윤 대통령 첫 탄핵안이 지난 7일 정기국회 본회의에서 폐기되자, 임시국회 소집과 동시에 재발의에 나서는 겁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 탄핵안을 토요일인 오는 14일 본회의 표결에 부칠 방침입니다.

이재명 대표는 아침 회의에서 아직도 국가 수반에 내란 수괴 혐의자가 있다는 사실이 대한민국 위기를 키우고 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하루에도 12번씩 가슴을 쓸어내릴 계엄 관련 사실이 새로 밝혀지고 있다며 탄핵열차는 결코 멈출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국회는 오늘 오후 본회의를 열어 야당 주도로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긴급 현안질문도 실시합니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상목 경제부총리, 이주호 사회부총리 등 국무위원들의 출석을 요구한 상태입니다.

비상계엄 선포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 당시 상황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윤 대통령이 계엄 당시 군에 의원들을 밖으로 끌어내라고 지시했다는 증언이 나오는 등 연일 군 내부 폭로가 잇따르고 있는데, 오늘 국무위원들의 답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국무위원 설명에 따라 한 총리 등 추가 국무위원 탄핵안 추진 여부도 검토하겠단 입장입니다.

이와 별도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내란 일반 특검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도 오늘 처리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정인용입니다.

YTN 정인용 (yhah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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