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편 경찰은 밤사이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청장을 긴급체포했습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이자연 기자, 현직 경찰 수장을 경찰이 체포한 건 초유의 일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오늘(11일) 새벽 3시 49분쯤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청장을 내란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알렸는데요.
둘 다 어제 오후부터 조사를 받고 있었는데, 긴급체포 되면서 지금은 남대문경찰서 유치장에 있습니다.
스스로 수뇌부 신병을 확보한 경찰은 범죄가 중대하고 증거인멸의 우려도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수뇌부 체포가 치안 공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지만, 조직은 상당한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오늘 아침부터 경찰청장 직무대리는 이호영 경찰청 차장이, 서울청장 직무대리는 최현석 생활안전차장이 맡고 있습니다.
경찰청은 또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회 출입 통제에 관여한 목현태 국회경비대장도 직무에서 배제할 예정입니다.
[앵커]
그럼 긴급체포된 두 사람의 혐의, 어느 정도 확인이 됐다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일단 12.3 내란 사태 때 국회 전면 출입 통제 조치가 두 번에 걸쳐서 이뤄졌는데요.
당시 계엄 해제 표결하려고 의원들이 국회로 들어가는 걸 막기 위해서였습니다.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서울청장은 이걸 일선 경찰에 지시한 혐의를 받습니다.
특히 조 청장 같은 경우엔 중앙선관위에 경력을 보낸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일단 긴급체포 상태라, 경찰이 이들의 신병을 계속 확보하고 수사를 하려면 48시간 안에 구속영장을 받아야 합니다.
영장을 청구하겠지만 법원이 영장을 발부할지, 또 경찰을 이번 수사 주체로 인정할지는 지켜봐야 하는 부분입니다.
※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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