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 "상황 빨리 수습되길"…이동욱·박보영 등 집회 참석자 독려
정세운·오진석은 핫팩 등 선물…집회 현장선 응원봉 흔들며 퇴진촉구
계엄 사태 규탄 동참한 연예계 |
(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연예인들도 집회 참석을 독려하고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냈다.
코미디언 박명수는 9일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를 진행하며 "주말 내내 뉴스만 보시느라 힘드시지 않았냐"며 "상황이 빨리 수습돼서 국민들이 우울하지 않고 즐거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의도에서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린 지난 주말에는 집회 참석자들에게 힘을 보태거나, 정부를 비판하는 연예인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가수 정세운은 전날 공식 팬카페에 핫팩 기프티콘 100장을 선물하고 "모두 감기 걸리지 마. 행봉(정세운 응원봉) 들고 흔드는 손이 언제 어디서든 얼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팬들을 응원했다.
배우 이동욱 |
배우 이동욱은 7일 팬 소통 플랫폼 버블에 밴드 스콜피언스의 '윈드 오브 체인지'(Wind of Change·변화의 바람) 가사를 공유하며 "봄은 반드시 온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힘냅시다, 추운데 따뜻하게 나가고"라는 말로 집회에 참석하는 이들을 격려했다.
박보영 또한 버블에 "추우니까 꽁꽁 싸고 나가야 해. 따뜻한 봄이 얼른 왔으면 좋겠다"라는 메시지를 남겼고, 배우 고민시는 같은 날 인스타그램에 촛불 이모티콘을 공유했다.
이채연은 7일 팬 소통 플랫폼에서 촛불집회와 관련한 대화를 나누던 중 "정치 얘기할 위치가 아니라고? 국민으로서 시민으로서 언급도 내가 알아서 할 것이다. 연예인이니까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더 나은 세상에서 살자. 그런 세상에서 마음껏 사랑하자"고 말했다.
싱어송라이터 이승윤 또한 같은 날 윤 대통령의 계엄 관련 대국민담화에 "가만히 살다가 계엄을 때려 맞은 일개 시민 한명으로서 듣기엔 거북하기 그지없는 담화문"이라고 비판했다.
배우 고아성은 인스타그램에 '한국을 구해야 해서'라는 문구와 함께 여의도로 향하는 사진을 공유했고, 이엘과 신소율도 집회 현장 사진을 게시했다.
가수 안예은 역시 전날 인스타그램에 "집에서 '덕질'이나 하게 해주세요. 너무 힘듭니다"라며 집회에 참석한 사진을 공유했다.
가수 이승환 인스타그램 |
연예인들의 발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팬들 또한 촛불 대신 응원봉을 들고 시위 현장을 찾았다.
집회 참여자들이 에스파의 노래 '위플래시'(Whiplash)에 맞춰 '윤석열 탄핵'이란 구호를 외치는 영상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AFP 통신 등 외신들은 "K팝 속에서 참가자들이 즐겁게 뛰어다니고, 형형색색의 응원봉과 LED 촛불을 흔드는 등 일부 시위는 댄스파티를 연상시켰다"고 전하며 시위 문화에 관심을 보였다.
'탄핵 응원봉 들고' |
cj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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