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2차 계엄 사실 아냐"...'계엄군 핵심' 곽종근 첫 입장

[앵커]
지난 3일 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부가 2차 계엄을 준비하고 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국방부가 공식 입장을 내고,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계엄 사태 당시 병력을 지위한 핵심 군 간부 가운데 1명인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이 첫 입장을 내고 당시 장관으로부터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박희재 기자!

소식이 두 가지가 있죠. 먼저 국방부 내용부터 살펴보죠.

이번 비상계엄과 관련해 국방부에서 조금 전 입장을 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조금 전인 낮 1시 반에, 이곳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밝힌 입장인데요.

먼저 국방부는 이번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국방부는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당시 계엄을 주도한 관계자들을 상대로 제기된 여러 범죄 혐의 수사를 돕는다는 취지 입장으로 보이고요.

특히 여기에 군 검찰 인원도 파견해 합동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일각에서 제기된 '2차 계엄' 주장에 대해서도 입장을 냈는데요.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은, 이 주장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습니다.

그러면서, 설령 계엄 발령에 관한 요구를 받는다고 할 때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절대 수용하지 않겠다며 2차 계엄 발령을 막는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번 계엄 사태로 인해 나오는 대북 안보 우려에 대해선, 군이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면서,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고, 국민 안전과 평온한 일상을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말했습니다.

[앵커]
그리고 지난 3일밤 국회로 진입한 계엄군을 지휘한 군 간부의 구체적인 현장 증언도 나왔다고요?

[기자]
네, 국회와 선관위 현장에 계엄군을 투입하고 철수까지 지시한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이 낸 입장입니다.

민주당 김병주 의원의 SNS 채널을 통해 공개된 내용인데요.

먼저 곽종근 사령관은 당시 김용현 전 국방장관으로부터 3가지 임무를 받았는데,

국회의사당 시설을 확보해 인원을 통제하고, 선관위 시설을 확보, 또 김어준 대표가 있는 여론조사 꽃 시설을 확보하라는 지시가 포함됐다고 증언했습니다.

이 가운데 국회에서 김용현 전 장관으로부터 받은 임무는 국회의원을 비롯한 인원을 외부로 끌어내라는 지시였다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곽 사령관은 당시 의원을 끌어내는 임무를 위법사항으로 보고, 지시를 하진 않았다며,

본회의에서 계엄해제 결의안을 의결하기 전에 계엄군이 활동을 멈춘 정황을 설명했습니다.

또 국회 창문을 깬 경위에 대해선, 기존 통로에 많은 인원이 있었던 관계로 별도 통로를 찾은 것이라 해명했습니다.

[앵커]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전화를 받았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은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한 차례 전화 받은 것으로 기억난다고도 증언했는데요.

당시, 707특수임무단이 임무를 받고 현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전용 통신장비로 받았다고 말했는데, 이때 윤 대통령은 "707부대가 어디쯤으로 가고 있느냐"며 이동 상황을 물었고, 곽 사령관은 이 내용과 함께 작전상황에 대해서 보고했다고 당시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앵커]
계엄군 일부가 현장 도착하고 나서야 국회였다는 사실을 뒤늦게 통보받았다는 제보 내용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고요?

[기자]
당시 계엄군들이, 헬기가 북한 지역에 투입된다며 탔는데 도착해보니 우리 국회였다는 제보가 있었다는 김병주 의원 질의에,

곽종근 사령관은 당시 오물풍선 상황으로 대비태세를 유지하는 상황 속에서, 실제 투입되는 시점에 뒤늦게 국회라는 목표지점이 임무와 함께 전달된 만큼, 일부 인원에게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아 혼선이 있었던 것으로 이해한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끝으로 곽 사령관은 비상계엄과 같은 상황이 다시 발생한다면 스스로 임무를 거부할 것이고,

부하들 대신 본인이 모든 책임을 지겠다며 이번 증언 이유를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YTN 박희재입니다.

YTN 박희재 (parkhj02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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