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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한동훈 '찬성' 시사에 탄핵정국 출렁…야, 긴급 의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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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찬성' 시사에 탄핵정국 출렁…야, 긴급 의총

[앵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표결을 하루 앞두고,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사실상 탄핵에 찬성하는 듯한 입장으로 선회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즉각 환영하며, 탄핵안 가결을 촉구했는데요.

국회 연결합니다.

박현우 기자.

[기자]

네, 한동훈 대표가 오늘 오전 주재한 긴급최고위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집행 정지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탄핵 표결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표결에서 친한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찬성표'를 던질 것이라는 뜻을 시사한 건데요.

한 대표는 어제까지만 해도 "준비 없는 혼란으로 인한 피해를 막아야 한다"며 탄핵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었죠.

입장을 바꾼 이유에 대해서는 계엄령 선포 당일에 윤 대통령이 주요 정치인 등을 반국가 세력이라는 이유로 체포하도록 지시했다는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를 위해 정보기관을 동원하고 이후 체포한 정치인을 과천 수방사에 수감하려고 했던 구체적인 계획까지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고 덧붙였는데요,

'친한계' 내부에서는 어젯밤과 오늘 아침 한 대표의 달라진 기류가 공유된 것으로 보입니다.

친한계 6선 조경태 의원은 오늘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의 직무를 즉각적으로 정지시켜야 한다면서, 당도 역사의 죄인이 돼서는 안 된다며 탄핵안 표결에 찬성표를 던지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한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이 나온 직후, 추경호 원내대표는 중진 의원들과 회동을 가졌는데요.

추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앞서 '탄핵 반대'가 당론으로 채택됐는데, 어떻게 당대표 혼자 저렇게 그와 상반되는 발언을 할 수 있느냐는 반발이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실제 5선 윤상현 의원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은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 될 수 없지만,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에 정권을 헌납할 수는 없다며 탄핵에 동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추 원내대표는 중진 회동에 이어 조금 전부터는 긴급 의총을 소집해 탄핵안 관련 의견을 수렴 중입니다.

[앵커]

여권 입장에서는 다소 급작스럽고 충격적인 발표였는데, 야권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오늘 오전 계엄 사태와 윤 대통령의 탄핵안과 관련한 '특별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성명을 통해 이 대표는 "윤 대통령에 대해 수사, 체포, 구금, 기소, 처벌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면서 "최대한 빠른 시간 내 직무에서 배제하고 그 직의 유지 여부를 우리 국민들의 판단과 결정에 맡겨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 대표는 성명 발표 직전 이뤄진 한 대표의 발언과 관련한 입장도 밝혔는데요.

우선 "한 대표가 직무 정지에 동의한다고 말했다고 하니 늦었지만 참으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대표와 이 문제를 논의하게 되길 기대한다며 회동을 제안하기도 했는데요.

다만 한 대표의 발언이 탄핵에 찬성한다는 말처럼 들리기는 하지만, 말을 바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한 대표의 발언이 말장난으로 끝나지 않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 대표가 '직무정지'라고 언급한 게 '탄핵'을 의미하는 게 아닐 수도 있다는 건데요, 때문에 민주당은 한 대표의 발언이 탄핵에 찬성한다는 건지 명확하게 입장을 밝힐 것을 재차 촉구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조금 전인 오전 11시 30분부터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탄핵안 표결과 관련한 '시나리오' 등을 논의 중인데요.

당초 내일 저녁 7시로 예고했던 본회의 표결 시간을 2시간 정도 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는데, 일각에서는 본회의 자체를 하루 당겨 오늘 열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한동훈 대표의 발언이 정확히 '탄핵 찬성'을 의미하는 것인지를 확인하는게 먼저라는 입장입니다.

이와 별개로 민주당은 '계엄 해제' 표결 당시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의원들에게 소집 장소 등으로 혼란을 줘 표결을 방해했다며, 추 원내대표를 '내란죄'의 공범으로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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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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