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제에 안도…민주주의가 한미동맹 근간"

<앵커>

미국은 비상계엄 해제에 안도한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의 결의안을 존중했다면서, 민주주의는 한미 동맹의 근간이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용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비상계엄 선포 이후 상황을 주시했던 백악관은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입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이 우려스러운 계엄령 선포에 대해 방향을 바꿨다"면서 "국회의 표결을 존중한 것에 안도한다"고 말했습니다.

백악관은 이어 "민주주의는 한미 동맹의 근간"이라며 "계속해서 상황을 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백악관은 계엄 선포를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다고 밝혔고 아프리카 앙골라를 방문한 바이든 대통령도 현지에서 보고를 받았습니다.

[조 바이든/미 대통령 : (대통령님, 한국 계엄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방금 보고를 받았습니다.]

미 국무부는 계엄 해제 발표가 나오기 전 국회의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베단트 파텔/미 국무부 부대변인 : 궁극적으로는 정치적 분쟁이 평화적으로, 법치주의에 따라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미 국방부는 계엄 선포 이후에도 주한미군 대비 태세에는 변화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계엄령 선포 직후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한국의 계엄 상황과 국회 안팎의 움직임을 긴급 뉴스로 전했습니다.

계엄 해제 이후 워싱턴포스트는 계엄 명령이 6시간 동안 이어졌지만 국민을 분노하게 했으며, 광범위한 파장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고, AP 통신은 한밤의 정치 드라마였다고 논평한 뒤 야당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상징적 조치라는 전문가 발언을 전했습니다.

동맹인 한국의 정치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 미국 정부는 물론 현지 언론들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용태 기자 ta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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