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한국 비상계엄 선포 사전 통보 못 받아"
"민주주의는 한미 동맹의 근간…상황 계속 주시"
백악관 "한국 비상계엄 선포 사전 통보 못 받아"
미 정부, 민주주의·심각한 우려 강조…부정적 반응
[앵커]
미 백악관은 한국의 비상계엄 해제 소식에 안도한다면서도 민주주의는 한미 동맹의 근간이라는 뼈있는 말을 던졌습니다.
미 언론은 한국의 계엄령으로 한미동맹의 시험대에 올랐다며 앞으로 상당한 파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홍상희 특파원!
[가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윤 대통령의 계엄 해지에 대한 미국의 반응도 나왔죠?
[기자]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YTN의 질의에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령 선포와 관련한 입장을 바꾸고, 국회의 계엄령 해제 표결을 존중한 데 대해 안도한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백악관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미리 통보받지 못했고, 심각하게 우려한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미국이 한미동맹의 근간이 민주주의라는 점을 강조한 것은 이번 한국의 비상 계엄령 사태가 민주주의 정신을 어긋났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로도 풀이됩니다.
윤 대통령의 계엄령 해제 전 입장을 밝힌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도 중대한 우려를 갖고 최근 한국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커트 캠벨 / 미국 국무부 부장관 : 우리는 최근 한국의 상황 전개를 중대한 우려를 갖고 주시하고 있습니다. 한국과의 동맹은 철통 같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고 불확실한 시기에 미국은 한국의 편에 서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앵커]
계엄 상황에 대한 외신의 비중 있는 보도도 잇따랐습니다. 외신의 논조는 어떻습니까?
[기자]
충격적이라는 공통적인 반응과 함께 비판적인 보도가 잇따랐습니다.
민주주의를 중시해온 바이든 행정부가 민주주의 대 독재로 러시아와 중국, 북한에 대항하기 위해 한국과 협력해왔다며 한국은 힘든 선택을 해야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도 계엄령은 6시간 지속됐지만, 많은 국민이 분노했다며, 광범위한 파장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미국 워싱턴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는 계엄령 선포 후폭풍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국내 생존 가능성이 불확실하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뉴욕증시 영향은 어땠습니까?
[기자]
계엄령 선포 직후 미국증시에 상장된 한국 주요 기업의 주가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습니다.
현지시간 3일 뉴욕증시에서 계엄령 소식이 전해진 직후 쿠팡은 장중 9.8% 급락했고, 포스코홀딩스도 7% 이상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국회가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 처리하면서 낙폭을 줄였는데요.
뉴욕증시에서 포스코홀딩스 4.36%, 쿠팡은 3.74% 하락해 장을 마감했고 KB금융과 SK텔레콤 등은 1%대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습니다.
뉴욕증시는 윤 대통령이 계엄을 해제하면서 혼조로 마감했는데, 한국물 관련 상장지수펀드, ETF도 장중 7% 이상 급락했다가 1%대 하락으로 낙폭을 줄였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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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백악관은 한국의 비상계엄 해제 소식에 안도한다면서도 민주주의는 한미 동맹의 근간이라는 뼈있는 말을 던졌습니다.
미 언론은 한국의 계엄령으로 한미동맹의 시험대에 올랐다며 앞으로 상당한 파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홍상희 특파원!
[가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윤 대통령의 계엄 해지에 대한 미국의 반응도 나왔죠?
[기자]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YTN의 질의에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령 선포와 관련한 입장을 바꾸고, 국회의 계엄령 해제 표결을 존중한 데 대해 안도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민주주의는 한미 동맹의 근간이라고 강조하면서 상황을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백악관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미리 통보받지 못했고, 심각하게 우려한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미국이 한미동맹의 근간이 민주주의라는 점을 강조한 것은 이번 한국의 비상 계엄령 사태가 민주주의 정신을 어긋났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로도 풀이됩니다.
윤 대통령의 계엄령 해제 전 입장을 밝힌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도 중대한 우려를 갖고 최근 한국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캠벨 부장관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커트 캠벨 / 미국 국무부 부장관 : 우리는 최근 한국의 상황 전개를 중대한 우려를 갖고 주시하고 있습니다. 한국과의 동맹은 철통 같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고 불확실한 시기에 미국은 한국의 편에 서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앵커]
계엄 상황에 대한 외신의 비중 있는 보도도 잇따랐습니다. 외신의 논조는 어떻습니까?
[기자]
충격적이라는 공통적인 반응과 함께 비판적인 보도가 잇따랐습니다.
뉴욕타임스는 계엄령 선포로 한미 동맹이 수십 년 만에 최대 시험에 직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민주주의를 중시해온 바이든 행정부가 민주주의 대 독재로 러시아와 중국, 북한에 대항하기 위해 한국과 협력해왔다며 한국은 힘든 선택을 해야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도 계엄령은 6시간 지속됐지만, 많은 국민이 분노했다며, 광범위한 파장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미국 워싱턴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는 계엄령 선포 후폭풍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국내 생존 가능성이 불확실하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앵커]
뉴욕증시 영향은 어땠습니까?
[기자]
계엄령 선포 직후 미국증시에 상장된 한국 주요 기업의 주가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습니다.
현지시간 3일 뉴욕증시에서 계엄령 소식이 전해진 직후 쿠팡은 장중 9.8% 급락했고, 포스코홀딩스도 7% 이상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국회가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 처리하면서 낙폭을 줄였는데요.
뉴욕증시에서 포스코홀딩스 4.36%, 쿠팡은 3.74% 하락해 장을 마감했고 KB금융과 SK텔레콤 등은 1%대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습니다.
뉴욕증시는 윤 대통령이 계엄을 해제하면서 혼조로 마감했는데, 한국물 관련 상장지수펀드, ETF도 장중 7% 이상 급락했다가 1%대 하락으로 낙폭을 줄였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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