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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미 백악관 "계엄령 사전 통보 못받아...깊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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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백악관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를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다며 한국 상황에 대해 중대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6시간 만에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했지만 미 언론들은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고, 미 증시에 상장된 우리 주식들도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홍상희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미 백악관, 사전에 우리 정부로부터 비상 계엄령 사실을 통보받지 못했다고 밝혔죠?

[기자]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계엄 선포와 관련한 YTN 질의에 미국은 비상계엄 선포를 사전에 통보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국에서의 상황 전개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앙골라를 방문 중인 바이든 미 대통령도 현지에서 한국의 비상계엄 선포 상황을 보고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의 게엄령 해제 발표 직전에 미 국무부 브리핑이 있었는데, 이례적으로 계엄 상황과 관련한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부대변인은 국가의 법과 규칙은 해당 국가에서 지켜져야 한다며 한국 국회의 계엄해제 결의가 준수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도 법에 따라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철통 같은 한미동맹을 강조하면서 불확실한 시기에 미국은 한국의 편에 서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캠벨 부장관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커트 캠벨 / 미국 국무부 부장관 ; 우리는 최근 한국의 상황 전개를 중대한 우려를 갖고 주시하고 있습니다. 이곳과 서울에서 모든 수급의 한국 측 인사들과 관여를 시도하고 있으며 (바이든) 대통령과 국가안보보좌관, 국무장관 등 모두가 상황에 대해 브리핑 받았고 지속해서 상황에 대한 평가를 보고받고 있습니다. 한국과의 동맹은 철통 같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고 불확실한 시기에 미국은 한국의 편에 서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또한 어떤 정치적 분쟁이든 평화적으로, 법치에 부합하게 해결될 것을 전적으로 희망하고 기대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미 국방부도 브리핑에서 한국 비상계엄령 선포 이후 주한미군 태세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외신의 긴급 보도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미국 언론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미국 언론은 한국에서 일어난 비상계엄 상황을 주요 뉴스로 전하며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3일 출근 시간에 나온 한국의 계엄 선포에 대해 CNN은 YTN 등을 인용해 국회 출입 통제상황과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요구 결의안 가결 소식과 게엄령 해제까지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CNN은 현대 민주주의 국가인 한국이 정치적으로 미지의 바다로 빠졌다며 한국 정치가 오랫동안 분열됐지만 어떤 지도자도 계엄령 선포까지 간 적은 없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도 40년 전 민주화로 군사정권을 무너뜨린 한국에서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는 충격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AP 통신은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는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이라며 1980년대 이후 한국에서 볼 수 없었던 권위주의적 지도자를 연상시킨다고 전했습니다.

지난달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미국 연방 상원의원으로 당선된 앤디 김 의원은 이번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국민의 통치라는 근본적인 기반을 약화하고 한국의 취약성을 증가시켰다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미 증시 상황도 살펴보죠.

[기자]
계엄령을 선포 직후 미국증시에 상장된 한국 주요 기업의 주가도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습니다.

현지시간 3일 뉴욕증시에서 계엄령 소식이 전해진 직후 쿠팡은 장중 9.8% 급락했고, 포스코홀딩스도 7% 이상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국회가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 처리하면서 낙폭을 줄였는데요.

쿠팡과 포스코홀딩스가 4%대, KB금융과 SK텔레콤등은 1%~2%대의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상장지수펀드 ETF 등 뉴욕증시에 상장된 한국 주요기업 투자상품도 장중 한때 7% 넘게 떨어지는 등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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