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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중장벽 곳곳 순찰대에 드론 감시까지…미-멕시코 국경 '삼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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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자마자 군대까지 동원해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겠다고 예고했었죠. 취임이 다가오면서, 미국과 멕시코 국경지역 분위기는 벌써부터 삼엄합니다. 미국은 10m 높이의 국경 장벽 위로 드론을 띄우며 봉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태형 특파원이 국경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멕시코 국경과 맞닿은 미국 캘리포니아 샌이시드로입니다.

끝없이 이어진 국경 장벽 위로 헬기가 순찰을 돌고, 장벽 사이는 국경수비대 차량이 지키고 있습니다.

제 뒤로는 트럼프 대통령 재임시절 세워진 9미터 높이의 국경장벽이 있습니다. 장벽이 없는 곳은 국경 순찰대가 곳곳에 배치됐을 정도로 경비가 삼엄한 모습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정비 공사도 한창입니다.

해가 지기 시작하자, 이번엔 대형 드론이 전방위 감시에 나섭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국경 일대에선 중남미를 떠나 미국으로 향하는 이주민 행렬이 오늘도 이어집니다.

베네수엘라 이주민
"우리는 이미 여기 있고 돌아갈 수 없어요 추방할 거라면 추방하게 두세요."

트럼프 취임 첫날, 대규모 불법이민자 추방이 예고된 만큼, 남은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이민자 추방은 벌써부터 빈번히 목격되고 있습니다.

제시카 / 미국 국경지역 주민
"정부는 종종 이민자를 불법 추방합니다. 저는 근처에서 일해서 잘 알아요."

불법적으로 이민자를 차에 태운 뒤 멕시코에 내려줍니다. 이미 미국에서 자리잡은 이민자들도 불안에 떨긴 마찬가집니다.

이민자
"(국경정책이) 계속 어려워지고 있어요. 우리 중 일부에게는 너무 기준이 높기 때문에 우리는 미국을 떠나야만 합니다."

현재 미국 내 불법이민자는 10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트럼프 취임 후 추방 과정에서 엄청난 혼란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미국 멕시코 국경에서 TV조선 이태형입니다.

이태형 기자(niha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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