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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투자 회수하고 CEO 경질'…한파 마주한 전 세계 완성차 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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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회수하고 CEO 경질'…한파 마주한 전 세계 완성차 업계

[앵커]

전 세계 완성차 업계가 유독 매서운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인 '캐즘' 속에서 중국 업체들은 저가 전기차로 공세를 펼치고 있고,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불확실성도 커지며 복합적인 위기를 맞은 겁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 GM이 전기차 투자 속도를 늦추고 나섰습니다.

GM은 "미국 미시간주 랜싱에 거의 완공돼가는 배터리 공장의 지분을 LG에너지솔루션에 매각하기로 구속력 없는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GM과 LG엔솔은 약 10억 달러씩을 투자해 미국 미시간주 랜싱에 합작으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었습니다.

예상보다 전기차 성장세 둔화가 길어지자 이 공장의 지분을 LG엔솔에 모두 넘기기로 하고, 투자금을 회수해 당장은 하이브리드 투자의 비중을 늘리겠다는 계산으로 분석됩니다.

그런가 하면 오히려 전동화 패러다임에 빠르게 올라타지 못하면서 시장 점유율에서 중국에 밀린 스텔란티스와 닛산은 각각 CEO와 CFO 교체 카드를 꺼내 들며 인적 쇄신에 나섰습니다.

비상 경영을 선언한 폭스바겐도 창사 이래 처음으로 본진인 독일 내 공장을 세 곳 이상 폐쇄하고 근로자 수천 명을 해고하겠다는 구조조정 계획을 내놨습니다.

전기차 캐즘 속 중국산 저가 전기차의 약진, 여기에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정책 불확실성까지 커지면서 완성차 업계의 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에게 CEO를 맡기는 파격 인사를 단행하기도 했습니다.

<이항구 / 자동차융합기술원장> "트럼프의 위험성도 있지만 앞으로 중국을 더 봐야 되는거죠. 중국의 내수가 주춤하잖아요. 그럼, 결과적으로 중국도 수출 드라이브를 걸 수밖에 없거든요."

완성차 업계에 악재가 겹친 가운데 생존을 위한 출혈 경쟁으로 수익성은 더욱 악화될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주영입니다. (ju0@yna.co.kr)

#캐즘 #전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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