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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강남 한 채로 강북 5채 산다…서울 아파트값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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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한 채로 강북 5채 산다…서울 아파트값 양극화

[앵커]

서울 고가아파트와 저가아파트 가격 격차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강남 3구를 비롯한 주요 지역만 아파트값이 오르고, 나머지는 크게 오르지 않아서인데, 강남 아파트 한 채로 강북 5채 이상을 살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박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성북구 돈암동의 600여 세대 아파트입니다.

지은 지 30년 넘었고 언덕길에 있지만, 역세권에 주변 상권도 발달했습니다.

지난달 국민평수 84㎡의 매매가는 5억 9천만원이었습니다.

반면, 강남권 대장 아파트로 꼽히는 서초구 대단지의 경우 같은 평수가 지난달 40억 5천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값 5분위 배율은 5.5로 통계 조사 이래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아파트값 상위 20% 평균을 하위 20% 평균으로 나눈 값인데, 강남권 고가 아파트 1채로 하위 20% 아파트 5.5 채를 살 수 있다는 뜻입니다.

전국 아파트 5분위 배율도 역대 최대였는데, 강남 아파트 1채로 지방 하위 20% 아파트는 11채 가까이 살 수 있었습니다.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으로 인기 지역 고가 아파트 위주로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진 것입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불황에 이왕이면 강남권 아파트 같은 상대적인 안전자산에 투자하려는 쏠림 현상이 심해지면서 주택시장에 초양극화 양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 3분기 대출받아 서울 아파트를 구매한 가구의 소득은 역대 가장 높은 8,236만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들이 구입한 주택 가격은 2020년 6억 6천만원에서 2022년 8억 2,875만원으로 올랐고, 지난 3분기엔 9억 2,500만원을 기록했습니다.

은행권 대출 문턱이 높아진 가운데, 소득 수준이 꽤 높아야만 서울에 내 집 마련이 가능해지고, 동시에 서울 쏠림 경향이 더욱 강해졌다는 분석입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서울아파트 #양극화 #똘똘한_한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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