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5 (목)

[경제PICK] 미·중 무역갈등 불똥에...한국 HBM 반도체 '움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주요 경제 이슈 쉽게 풀어드리는 경제픽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황혜경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첫 번째 키워드 영상으로 바로 만나보겠습니다. 미중 무역갈등 불똥이 우리 반도체 HBM 반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거예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상무부가 고대역폭메모리, HBM이라는 메모리칩과 첨단 반도체장비에 대한 수출통제에 나섰다는 내용인데요. 메모리의 대역폭 밀도가 제곱밀리미터당 초당 2기가바이트보다 높은 제품이 그 대상입니다. 사실상 지금 현재 판매되고 있는 제품이 대부분 이 사양을 넘는다고 해요.

그래서 모든 HBM이 대상에 올랐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이 제품을 미국이 지정한 무기금수국 24개 나라, 대표적으로 중국과 러시아, 이라크 등으로 수출하려면 미국 상무부 허가가 필요하다는 게 골자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 조치가 왜 문제가 되는 겁니까?

[기자]
미국이 해외직접생산품 규칙이라고 하는 FDPR이라는 규칙을 갖고 있기 때문인데요. 미국이 통제하고 있는 미국산 기술이나 소프트웨어를 직접 사용해서 생산된 제품 또는 직접 사용한 공장이나 주요 장비로부터 생산된 제품에 대해서 미국산 제품으로 간주를 하는 겁니다.

그래서 이런 제품들을 모두 통제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요. 글로벌 반도체 업체치고 원천 기술을 갖고 있던 미국 반도체 기술을 사용하지 않는 곳이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소프트웨어나 장비 이런 것을 사용하지 않는 곳이 거의 없다 보니까 문제가 되고 있는 겁니다. 특히 지금 우리 반도체 기업도 이런 제품을 중국이라든지 미국이 지정한 안보 우려국 또는 우려 거래자에게 팔기 위해서는 미국 상무부의 허가를 받아야 되는 상황이 된 겁니다.

[앵커]
바이든 임기 마지막인데 왜 이런 조치를 내리는 겁니까?

[기자]
한마디로 중국이 빠르게 AI기술을 확보하는 걸 견제하겠다는 겁니다. HBM은 D램을 수직으로 쌓아올려서 만든 고성능 메모리입니다. AI 가속기 등을 가동하는 데 꼭 필요한 제품이라고 하는데요. 미국 상무부도 이번에 발표한 수출통제를 목적이 중국이 전쟁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첨단 AI를 개발하는 것을 늦추고 또 중국이 자체적인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는 걸 방해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결국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는 조치인데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우리 기업이 어떤 영향을 받을까 이 부분이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전 세 계HBM 시장은 우리나라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미국의 마이크론이 장악하고 있다고 합니다. 95%라고 하는데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가 영향을 받게 되는 건데 먼저 전문가 분석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 HBM이라는 특정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이 SK하이닉스랑 삼성전자, 마이크론 3개기업밖에 없다 보니까…. 그 중에서도 한국의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대중국 수출 제재는당연히 우리 기업의 매출에 영향이 발생할수밖에 없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기자]
다만 SK하이닉스는 생산하는 HBM 대부분을미국 기업 엔비디아에 공급하고 있고 삼성전자가 일부 사양이 낮은 HBM을 중국에 판매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비중이 그렇게 높지는 않다고 해요. 한 20% 정도라고 알려져 있는데요.

또 삼성전자도 고사양 HBM 개발에 주력하고 있고 수출 다변화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이 되는데 다만 우려스러운 점은 장기적으로 HBM 시장이 좀 확대돼야 하는데 이번 조치로 인해서 좀 위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우리 정부는 어떻게 하겠다는 겁니까?

[기자]
좀 원론적일 수 있는데요. 정부도 이번 조치가 우리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으면서 또 예상치 못한 피해를 볼 수 있는 기업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미국과 협의하면서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고요. 또 기업의 수출 애로를 최소화하기 위한 지원 방안도 모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YTN 황혜경 (whitepaper@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star 조각퀴즈 이벤트 7탄 바로가기 〉
대한민국 24시간 뉴스 채널 [YTN LIVE] 보기 〉
소리 없이 보는 뉴스 [자막뉴스]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