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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SK쉴더스, 국내 1위 굳히고 '글로벌'로 간다..."EQT와 사이버보안 투자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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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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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사이버 시큐리티 미디어데이'에서 홍원표 SK쉴더스 대표이사(부회장)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SK쉴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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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이버보안 선두기업 SK쉴더스가 과감한 투자를 통해 글로벌 진출을 모색한다.

3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사이버 시큐리티 미디어데이'에서 홍원표 SK쉴더스 대표이사(부회장)은 "SK쉴더스는 물리보안 전문회사와 사이버보안 전문회사를 통합해 꾸준히 성장 발전해왔다"며 "두 핵심 보안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는 통합 보안 서비스 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흔치 않다"고 강조했다.

SK쉴더스는 보안관제, 컨설팅, 모의해킹, 침해사고 대응, 클라우드 등 보안 전 영역을 제공하는 국내 최대 사이버보안 기업이다. 2022년 전신인 SK인포섹과 물리보안 기업 ADT캡스를 합병해 규모를 키우고 통합 보안기업으로 거듭났다.

김병무 SK쉴더스 정보보안사업부 부사장은 "올해 국내 보안시장 상황이 쉽지 않은 가운데 물리보안, 정보보안 양쪽이 모두 의미있게 성장했고, 특히 정보보안은 예년보다 더 큰 성장을 했다"며 "대외사업에서 두자릿수 성장을 해 전체 매출 규모는 업계 2, 3위를 합친 것보다 큰 숫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향후 비즈니스의 핵심은 소프트웨어와 데이터로, 사이버 위협은 직접적인 경영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SK쉴더스는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를 가지고 고객의 핵심 자산을 보호하는 최고의 회사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내 국내 보안기업 M&A 추진

지난해 SK쉴더스 대표로 선임된 홍원표 부회장은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을 타겟으로 잡았다. 이날 김병무 부사장은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대형 인수합병(M&A)을 연내에 추진 중"이라며 "10년 내 없었던 큰 규모의 딜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SK쉴더스는 올해부터 3단계에 걸쳐 추진되는 원격관제 플랫폼 '시큐디움' 고도화에 수백억원 규모를 투입하고, 특히 이번 M&A를 통해 보안관제센터(SoC) 분야의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플랫폼을 고도화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M&A 협상이 막바지 단계로, 이달 내 대상 기업과 투자 규모 등이 공식 발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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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무 SK쉴더스 정보보안사업부 부사장이 SoC 투자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SK쉴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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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글로벌 시장을 향한 과감한 투자는 지난해 SK스퀘어로부터 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가 된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의 유럽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EQT파트너스와의 교감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부사장은 "(EQT 측이)대규모 SoC 투자 승인 뿐만 아니라 M&A에 대해서도 오히려 먼저 제촉할 정도로 사이버보안 사업을 크게 성장시키는 데 큰 지지를 보내고 있다"며 "좀 더 진행이 되면 EQT의 글로벌 포트폴리오 기업에도 저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AI'로 퀀텀점프 노린다

SK쉴더스는 최근 글로벌 보안 전문가 최재호 전무, AI 보안 전문가 박송 상무를 영입하는 등 전문 인력 확보를 통해 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사업 확장을 도모 중이다.

SK쉴더스는 지난 9월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 해외에서 사업 중인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강화 중이다. 이날 행사에는 알리스테어 닐 버라이즌 비즈니스 글로벌 정보보안 총괄이 직접 참석해 최재호 전무와 함께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보안 침해 사고 현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기도 했다.

최재호 전무는 "본사가 국내에 있지만 유럽이나 북미에서 사업 중인 고객사가 많아 현지에서 침해사고가 났을 때 대응이 어려운 경우가 있다"며 "국내에서 즉시 대응할 인력을 투입하기 어렵거나 현지 규정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경우 버라이즌과 협업해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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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쉴더스 최재호 정보보안사업부 전무(왼쪽)와 버라이즌 알리스테어 닐 비즈니스 글로벌 정보보안 총괄이 글로벌 주요 침해사고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있는 모습. /사진=SK쉴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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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SK쉴더스의 화이트해커 그룹 EQST는 내년 보안 5대 위협 전망 중 첫째로 'AX 시대를 파고드는 AI 보안 위협'을 꼽았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박송 상무가 이끄는 '사이버보안AI랩스'를 신설, AI 기술로 보안 위협을 분석하는 관제 플랫폼 기술과 거대언어모델(LLM) 보안 기술 등을 개발 중이다.

이 같이 AI 탐지 역량이 결합된 보안관제 플랫폼과 M&A를 통한 원천기술 및 서비스 역량 강화, 버라이즌 등 글로벌 파트너십 등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내는 게 SK쉴더스의 목표다.

김 부사장은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큰 투자를 이미 시작했고 2단계, 3단계 로드맵도 모두 수립한 상황"이라며 "글로벌 서비스와 AI 투자를 통해 고객들에게 지금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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