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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자막뉴스] '그냥 쉬는 청년' 급증...저성장 빨간불 켜진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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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쉬는 청년이 올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중 대다수는 취업 유경험자였는데 직장을 다니다가 왜 '그냥 쉬는' 청년으로 돌아간 걸까요?

살펴보겠습니다.

'쉬었음' 인구는 비경제활동인구 중에서 특별한 사유나 교육훈련 없이 노동시장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한국은행 보고서를 보면 25~34세 청년층 가운데 '쉬었음' 인구는 지난해 3분기 33만여 명에서 1년 만에 42만여 명으로 무려 25% 넘게 증가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급증한 '쉬는 청년들'의 상당수가 직장에 다녔던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취업 경험이 있는 청년층의 쉬었음 인구는 1년 만에 30% 늘어 쉬는 청년 증가를 주도했는데요,

다시 말하면 처음부터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게 아니라 취업을 했다가 그만두고 쉬는 사람이 늘었다는 얘기입니다.

무엇 때문일까요?

우선 고용의 질이 이들의 눈높이와 맞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정규직이 줄고 임시·일용직 자리가 늘어나면서 청년층 고용의 질은 추세적으로 하락하고 있는데요.

취업자 학력이 일자리가 요구하는 학력보다 높은, 하향취업률도 20%를 웃도는 실정입니다.

이른바 '일자리 미스매치', '오버 스펙'으로 아예 취업을 포기하거나 취업한 뒤에도 그만두는 경우가 많은 거죠.

우려되는 건 이런 청년들의 '쉬었음' 상태가 길어지는 겁니다.

쉬었음 상태가 장기화하면 노동시장에서 영구 이탈하거나 교육을 받지 않고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니트(NEET)족'이 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인데요.

대표적인 저성장 국가인 일본은 과거 거품경제 붕괴 이후 늘어난 니트족이 취업 시장에 진입하지 못해 여전히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저성장 경고등이 켜진 우리 사회, 성장 동력인 청년들이 쉬고 있는 현실을 바로잡을 대안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앵커 | 조진혁
자막뉴스 | 이선 안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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