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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차량 돌진해 담벼락 뚫고 열차에 '쾅'…"차가 멈추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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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승합차가 담벼락을 뚫고 돌진해 300명 넘는 승객이 탄 1호선 열차와 충동하는 아찔한 사고가 났습니다. 다행히 사고 직전 운전자가 차에서 내렸고, 열차도 속도를 줄여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이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흰색 SUV가 빠르게 돌진하더니,

"쾅"

담벼락을 뚫고 철길까지 들어갑니다.

미처 정지하지 못한 열차가 차량을 들이받고, 차량은 그대로 수십미터를 떠밀려갑니다.

인근 주민
"집에서 '꽝' 소리가 나서 나왔다가. 담장이 다 뻥 뚫리고 범퍼는 앞에 떨어져 있고, 전철이 와서 밀고 나갔지 한 70, 100m?"

오늘 새벽 6시 40분쯤 서울 지하철 1호선 금천구청역에서 석수역 방향으로 가던 열차가 선로 위 차량과 충돌했습니다.

뚫린 옹벽엔 가벽이 설치 됐고 주변에는 부서진 벽과 차량 파편이 나뒹굴고 있습니다.

SUV 운전자와 동승자는 벽을 들이받을 때 경상을 입었지만, 열차와 충돌할 땐 다행히 차에서 내린 상태였습니다.

역을 200여미터 앞두고 열차가 속도를 줄이던 상태라, 약 300명의 승객 중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사고 여파로 열차 37대가 10~40분씩 지연 운행됐습니다.

운전자는 "접촉 사고 뒤 제동장치가 듣지 않아 샛길로 들어섰다가 벽을 들이받았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음주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경찰은 막차 운행이 끝나는대로, 선로 옆에 치워둔 차량을 견인해 이상 여부 등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이낙원입니다.

이낙원 기자(paradis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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