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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내수 부진에 '옷부터 안 산다'…40대 사장님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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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1월 수출액이 지난해에 비해 1.4% 늘어 1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가 역대 11월 가운데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반면, 자동차는 생산량이 줄면서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지난 8월부터 꺾인 수출 증가율은 4개월 연속 둔화하는 흐름이어서 수출 동력이 식은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내수 부진은 더 우려됩니다. 소비자들은 당장 필요하지 않은 옷 소비부터 줄이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하는 40대 사장님들의 타격이 가장 큰 상황입니다.

송병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백화점입니다. 겨울 할인이 시작됐지만, 지갑이 쉽게 열리지 않습니다.

고금리와 고물가의 여파로 당장 필요하지 않은 옷과 신발을 살 때는 더 신중해졌습니다.

고아라 / 경기 고양시
"엄마(본인), 아빠(남편) 옷을 새로 사는 걸 많이 줄이고 더 식비를 줄일 수 없으니까 그렇게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올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90만 원 정도로, 옷과 신발에는 11만 4000원가량을 썼습니다.

전체 소비지출에서 옷과 신발의 비중은 3.9%에 불과했습니다. 그동안 4~5%대를 유지했었지만, 역대 최소로 떨어졌습니다.

소비 위축의 타격은 40대 사장님이 제일 크게 받았습니다.

도소매업이 많은 40대 가구의 사업소득은 역대 최대폭인 16만 원이나 줄었습니다.

내수 부진이 소매 판매를 장기간 덮친 결과입니다.

40대 의류 도매업자
"(예전에 한 달) 100벌 정도 나갔다고 생각하면 지금은 20벌, 10~20벌 그 정도밖에 안 나가는 거 같은데요."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내수 부진도 예상보다 길어지면 저물가·저성장이 고착화할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송병철 기자(songbc@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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