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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차고지 주저앉고 보행자 통로 '폭삭'‥무거운 눈에 인명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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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인명피해도 이어졌습니다.

지붕이 무너지면서 보행로를 걷던 사람을 덮치는가 하면, 차고가 주저앉아 목숨을 잃는 사고도 일어났는데요.

폭설로 인한 정전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이해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무너져 내린 철제 지붕을 들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오늘 오후 3시10분쯤 서울 송파구 아파트 공사장에서 보행로 안전을 위해 설치됐던 지붕이 무너져 내린 겁니다.

순식간에 철제 구조물이 행인 3명을 덮쳐 1명은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 회복했고 나머지 2명도 크게 다쳤습니다.

차고지가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철제 지지대도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꺾였습니다.

경기 양평에서 78살 남성이 승용차를 보관하는 간이 차고지에 쌓인 눈을 치우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유족 (음성변조)]
"눈 치우다가 그랬거든. 그냥 사고였어요. 비닐하우스 비슷한 그런 거예요."

차고지 안 쪽에서 눈을 털어내다 갑자기 무너진 차고지에 깔려 결국 숨진 겁니다.

사고가 난 주택 인근입니다.

보시다시피 눈은 제 발목을 덮을정도로 차올랐는데요.

오늘 오전 7시 기준, 양평군에는 눈이 16.1cm의 쌓였습니다.

길 한복판에 전신주가 쓰러져 있습니다.

밤새 내린 폭설 무게를 이기지 못한 겁니다.

폭설에 전신주가 넘어지거나 나무가 전신주를 덮치면서 정전이 잇따랐습니다.

경기도 광주에서 230가구의 전력 공급이 중단됐고, 서울 은평구 다세대 주택 39호와 성북구 174호에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김미숙/은평구 정전 제보자]
"자는데 쿵 소리가 울려서 깨보니까 전기가 나갔더라고요. 자다가 깜짝 놀래서…"

이번 눈구름대는 서해를 끼고 내륙으로 들어오면서 마른 눈보다 무거운 '습설'이 만들어져, 피해를 키웠습니다.

[우진규/기상청 예보관]
"습설의 경우 건설보다 붙는 성질이 더 강하기 때문에 건물이나 비닐하우스에 쌓이는 효과가 더 좋고 물의 양이 더 포함돼 있는 그러한 눈이기 때문에 무게가 더 나가게 됩니다."

기상청은 내일 오전까지 시간당 1~3cm의 강하고 무거운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MBC뉴스 이해선입니다.

영상제공: 서울 송파소방서 / 영상취재: 김경배, 허원철, 한재훈, 이관호, 황주연 / 영상편집: 문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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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경배, 허원철, 한재훈, 이관호, 황주연 / 영상편집: 문명배 이해선 기자(su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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