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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5년 전 '580억 코인 탈취'…경찰 "북한 라자루스 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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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580억 코인 탈취'…경찰 "북한 라자루스 소행"

[앵커]

5년 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580억원 상당의 이더리움이 탈취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긴 수사를 이어온 경찰이 이 사건을 북한 해킹 조직 소행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세탁된 자금은 북으로 흘러 들어간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봅니다.

나경렬 기자!

[기자]

네, 지난 2019년 11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보관 중이던 이더리움 34만여개가 탈취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당시 시세로 약 580억원 상당이었는데요.

수사를 이어온 경찰은 이 사건을 북한 해킹 조직들의 소행으로 판단했습니다.

라자루스와 안다리엘 등 해킹 조직 2개가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북한이 사용한 아이피 주소, 가상자산의 흐름 등의 증거를 토대로 이런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해커들이 사용한 정보통신 기기에서 '헐한 일'이라는 북한 어휘가 사용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가상자산 거래소를 대상으로 한 사이버공격이 북한 범행이라는 사실이 드러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북한은 우리 거래소에서 이더리움을 탈취한 뒤 자금 세탁에 나섰는데요.

자체적으로 만든 가상자산 교환사이트에서 피해 자산의 57%에 해당하는 330억원을 비트코인으로 바꿨습니다.

나머지 250억원은 해외 51개 거래소로 분산해 세탁했습니다.

이 자금은 북으로 흘러 들어가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 재원으로 활용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북한이 해킹과 사이버 공격을 통해 얻은 자금을 무기 개발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평가를 내놓은 바 있습니다.

경찰은 탈취된 가상자산 일부가 스위스 거래소에 보관된 사실을 확인한 뒤 형사사법공조를 통해 6억원 상당을 환수했습니다.

다른 국가에선 협조를 하지 않았고, 북한이 추적이 어렵게 자금을 세탁한 탓에 더 많은 환수가 이뤄지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경찰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intense@yna.co.kr)

#라자루스 #업비트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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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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