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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1 (목)

명, 서울시장도 작업?‥"오세훈 유리하게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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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명태균 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미래한국연구소가 오세훈 서울시장을 위해 미공개 여론조사를 하고, 제3자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오 시장 측은 즉각 부인했는데, 검찰이 관련 자료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나세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 선거 전 미래한국연구소가 진행한 미공개 여론조사 보고서입니다.

다른 후보자들과 함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경쟁력과 선호도를 묻는 내용입니다.

미래한국연구소 직원 강혜경 씨는, 실소유주인 명태균 씨의 지시로 오세훈 당시 후보를 위해 여론조사를 짰다고 폭로했습니다.

[강혜경/미래한국연구소 전 직원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
"대략 스무 건 정도‥ 여론조사 그 설문안에 이제 후보자한테 유리하게끔 설문안을 짰던 그 설문안이 있습니다."

당시 국민의당 소속 안철수 후보와 오 후보가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할 것으로 예상되자, 명태균 씨가 오 후보에게 더 유리한 질문이 무엇인지 사전 조사를 돌려, 이른바 '설계를 해줬다'고 주장했습니다.

[강혜경/미래한국연구소 전 직원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
"(문항을) 명태균이 직접 설계를 했습니다. 조사를 해서 결과 수치를 보고 결정을 하는 거죠."

강 씨 측은 MBC와의 통화에서 당시 조사 비용을 오세훈 캠프로부터 직접 받지 않고, 제 3자인 김 모 씨 명의로 여러 번에 나눠 송금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이라면 정치활동에 드는 비용을 부담해 주는 기부행위로, 정치자금법 위반입니다.

오세훈 시장 측은 즉각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선거 중반인 2021년 2월 중순, 명태균 씨가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과 함께 일방적으로 찾아와, 여론조사 1건을 제안하듯 보여준 적이 있을 뿐, 조사를 의뢰한 적 자체가 없다는 겁니다.

반면 오 시장과 단일화했던 안철수 의원은 "법 위반이 없었는지, 검찰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고, 강혜경 씨 측은 검찰에 관련 사실을 진술하고 증빙 자료도 제출했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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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세웅 기자(salt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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