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 사람들 불렀냐"‥검찰도 '윤 영상' 추궁

◀ 앵커 ▶

지난 대선 경선 국면에서 명태균 씨와 윤석열 후보가 함께한 영상 전해드렸는데요.

검찰이 명태균 씨에게 이 영상을 제시하며, 공천 장사를 벌였는지 추궁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구민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021년 9월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예비후보와 명태균 씨가 한자리에 나옵니다.

명 씨 소개로 윤 후보가 명함을 주고받은 사람들 중에는 이번 검찰 수사 대상자 두 명도 있습니다.

2022년 지방선거 공천을 바라고 명 씨 등에게 각각 1억 2천만 원씩 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MBC가 처음 보도한 이 영상을, 검찰도 명 씨에게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명 씨에게 왜 이 두 사람을 이 자리에 불렀느냐고 물었습니다.

명 씨는 김영선 전 의원이 데려온 거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영상에는 김 전 의원이 나오지 않습니다.

명 씨는 또 윤 후보한테도 인사해 둬야 정치적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면서 홍준표 측 인사들도 이 자리에 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천 장사 의혹을 부인한 겁니다.

윤 후보 경남 방문 일정을 함께한 것에 대해서도 자신은 캠프에서 정식 직함도 없었다면서 "안내 역할" 정도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강혜경 씨 말은 다릅니다.

명 씨가 지방선거 예비후보자들에게 독립자금이라는 말을 써가며 돈을 받았다는 겁니다.

[강혜경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두 분한테는 독립자금, 그러니까 대선 여조비(여론조사비용)라든지 이런 걸 대주면 본인들 공천에는 문제없게끔 하겠다라고 이 두 분한테는 구두로 약속이 정확하게 됐고‥"

강혜경 씨는 명 씨가 윤 후보 측에 유리한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해주고, 그 대가로 명 씨가 김영선 전 의원 공천을 받아냈다고 주장합니다.

반면 윤 대통령은 명 씨에게 "여론조사를 해달라고 한 적 없다"고 했습니다.

여론조사비로 쓰였다는 독립자금 용처가 수사의 초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구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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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지 기자(nin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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