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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1 (목)

미, 대인지뢰 지원 확인‥'정책 뒤집기' 비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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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인지뢰 사용까지 승인했습니다.

민간인 피해 가능성 때문에 한반도 이외 지역에서는 사용을 엄격히 금지해왔는데 이 원칙을 뒤집은 겁니다.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오스틴 국방장관은 "러시아의 전술 변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며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인지뢰 제공을 처음 승인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러시아가 이젠 기계화 부대가 아닌 보병 부대를 앞세운다면서 이들을 지연시키려면 대인지뢰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로이드 오스틴/미국 국방장관]
"현재 우크라이나가 목격하는 게 바로 그것인데 그들은 러시아의 그런 시도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될 만한 게 필요합니다."

미국산 지대지 미사일의 러시아 본토 타격 승인에 이어 대인 지뢰 사용까지 허용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퇴임을 코앞에 두고 자신의 기존 정책을 잇따라 뒤집고 있습니다.

그는 2년 전, 한반도 이외 지역에서 대인지뢰 사용을 전면 금지시켰습니다.

대인 지뢰는 전쟁 이후에도 민간인 피해를 일으킬 수 있어 현재 160여 개 나라가 이른바 오타와 협약으로 사용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번에 공급하는 지뢰가 배터리 방전이나 자폭 기능이 있는 비지속성이라 민간인 피해 가능성이 적다는 입장입니다.

[매튜 밀러/미국 국무부 대변인]
"2주 안으로 폭발하지 않으면 비활성화가 되기 때문에 전쟁 이후 민간인에게 위협이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인권 단체를 중심으로 "폭발력을 완벽하게 멈춘다고 보장할 수 없다"며 비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과 우크라이나 휴전 협정을 논의할 의향이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러시아 전현직 관리 5명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가입을 포기하고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영토를 고수하는 게 푸틴의 협상 조건이라고 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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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종명 기자(pilsahoi@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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