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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1 (목)

수면무호흡증 환자 급증…방치했다가는 '건강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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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날이 춥고 건조해지면서 '수면무호흡증'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증상이 코를 고는 건데, 흔한 잠버릇으로만 여길 게 아니라고 합니다. 건강에 심각한 적신호일 수 있어서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는 겁니다.

이예원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기자]

60대 A씨는 함께 여행 간 친구들의 한마디에 병원을 찾았습니다.

[A씨/수면무호흡증 환자 : 놀러 갔는데 너무 많이 (코를) 곤다는 거예요. 선생님이 검사하잖아요. 코골이도 심하면서 무호흡도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알고 보니 A씨는 1시간에 30회 이상 호흡장애가 발생하는 중증 환자였습니다.

[하영민/이비인후과 전문의 : 숨을 이렇게 동글동글 쉬다가 30초 정도 못 쉬고, 산소 떨어지니까 깨면서 숨 모아서 막 쉬고. 숫자로 보면 환자분이 1시간에 78회 숨을 못 쉰 거거든요.]

잘 때 호흡이 일시적으로 멈추거나 불규칙해지는 수면무호흡은 기도 주변의 근육 기능에 문제가 생겨 공기가 지나가는 길이 막히며 발생합니다.

신체적 요인 외에도 음주, 비만, 고혈압 등이 주요 원인인데, 환자 수가 5년 만에 약 3배 증가했습니다.

특히 겨울철엔 날씨가 차고 건조해 코가 잘 막히고 입으로 숨 쉬게 되면서 코골이 환자가 더 늘어납니다.

더 큰 문제는 수면 무호흡증이 있는 경우, 없는 사람에 비해 급성심정지 발생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는 점입니다.

심혈관질환이 없는 젊은 연령층에선 급성심장정지 위험도가 76% 올라갔습니다.

[하영민/이비인후과 전문의 : 무호흡 때문에 흉곽 내 음압이 심하게 걸리고 심장에 부하가 많이 걸리기 때문에 심부전이나 관상동맥 질환에 (노출되고) 너무 심하면 정말 돌연사할 수도 있습니다.]

질병청은 수술적 치료나, 구강장치 착용으로 개선될 수 있다며 건강관리를 통한 예방도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공영수 / 영상편집 박선호 / 영상디자인 조승우 조성혜]

이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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