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일은 김영선 전 의원의 돈이 명태균 씨에게 흘러간 정황이 포착되면서 수사가 본격 시작됐습니다. 그 돈이 명 씨가 대통령 부부를 통해서 공천을 이끌어낸 대가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대통령 목소리가 담긴 녹취 파일까지 공개되면서 공천 개입 의혹으로 퍼졌습니다.
지금까지 공개됐던 녹취를 중심으로 여현교 기자가 사건의 흐름을 정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22년 8월, 김영선 전 의원과 강혜경 씨의 대화입니다.
[강혜경-김영선 (2022년 8월 22일 통화) : 의원님 통화 괜찮으세요? (어) 명 본부장님께서 의원님하고 말씀이 됐다고 이번 달 급여 반 받아라 하셨고..]
[명태균-강혜경 (2022년 8월 22일 통화) : 나하고 약속한 건 딱 2분의 1이야. 계산해서 1원이라도 틀리면 난 끝이라고 분명히 했어요.]
검찰은 이날 이후 명 씨가 16회에 걸쳐 7천600여만 원을 전달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돈이 김건희 여사를 통해 김 전 의원의 공천을 받아준 대가라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명태균-강혜경 (2022년 5월 2일 통화) : 오늘 여사님 전화 왔는데 내 고마움 때문에 김영선 걱정하지 말라고, 나보고 고맙다고. 자기 선물이래]
그리고 공천 하루 전날 있었던 명 씨와 윤 대통령의 통화 녹취가 공개됐습니다.
[윤석열-명태균 (2022년 5월 9일 통화) :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것은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 (진짜 평생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강혜경 씨 등은 이 공천이 명 씨가 대선 과정에서 윤 대통령에게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해준 대가였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면서 당시 여론조사가 조작됐다는 의혹도 떠올랐습니다.
[(명태균-강혜경 (2021년 9월 29일 통화) : 윤석열이를 올려갖고 홍준표보다 한 2% 앞서게 해주이소. 젊은 애들 있다 아닙니까? 그 응답하는 계수 올려갖고..]
명 씨의 구속영장 청구서에 "대통령 부부와 친분을 과시했다"고 적시한 검찰이 공천 개입 의혹의 '본류'로 수사를 확대할지 주목됩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디자인 : 김민영)
여현교 기자 yh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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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일은 김영선 전 의원의 돈이 명태균 씨에게 흘러간 정황이 포착되면서 수사가 본격 시작됐습니다. 그 돈이 명 씨가 대통령 부부를 통해서 공천을 이끌어낸 대가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대통령 목소리가 담긴 녹취 파일까지 공개되면서 공천 개입 의혹으로 퍼졌습니다.
지금까지 공개됐던 녹취를 중심으로 여현교 기자가 사건의 흐름을 정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22년 8월, 김영선 전 의원과 강혜경 씨의 대화입니다.
[강혜경-김영선 (2022년 8월 22일 통화) : 의원님 통화 괜찮으세요? (어) 명 본부장님께서 의원님하고 말씀이 됐다고 이번 달 급여 반 받아라 하셨고..]
세비 절반을 받는다는 내용인데 같은 날 명 씨도 이렇게 말합니다.
[명태균-강혜경 (2022년 8월 22일 통화) : 나하고 약속한 건 딱 2분의 1이야. 계산해서 1원이라도 틀리면 난 끝이라고 분명히 했어요.]
검찰은 이날 이후 명 씨가 16회에 걸쳐 7천600여만 원을 전달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돈이 김건희 여사를 통해 김 전 의원의 공천을 받아준 대가라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실제로 보궐선거 공천을 일주일 앞두고 이런 대화가 오갔습니다.
[명태균-강혜경 (2022년 5월 2일 통화) : 오늘 여사님 전화 왔는데 내 고마움 때문에 김영선 걱정하지 말라고, 나보고 고맙다고. 자기 선물이래]
그리고 공천 하루 전날 있었던 명 씨와 윤 대통령의 통화 녹취가 공개됐습니다.
[윤석열-명태균 (2022년 5월 9일 통화) :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것은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 (진짜 평생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다음날 전략 공천은 그대로 이뤄졌습니다.
강혜경 씨 등은 이 공천이 명 씨가 대선 과정에서 윤 대통령에게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해준 대가였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면서 당시 여론조사가 조작됐다는 의혹도 떠올랐습니다.
[(명태균-강혜경 (2021년 9월 29일 통화) : 윤석열이를 올려갖고 홍준표보다 한 2% 앞서게 해주이소. 젊은 애들 있다 아닙니까? 그 응답하는 계수 올려갖고..]
연이어 창원 국가 산단 후보지 선정에 명 씨가 개입한 의혹도 불거졌고, 김 여사로부터 명 씨가 돈봉투를 받았다는 진술까지 나왔습니다.
명 씨의 구속영장 청구서에 "대통령 부부와 친분을 과시했다"고 적시한 검찰이 공천 개입 의혹의 '본류'로 수사를 확대할지 주목됩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디자인 : 김민영)
여현교 기자 yh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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