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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삼성전자, '4만 전자' 추락...환율 1,400원대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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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발 악재로 우리 금융시장이 휘청이고 있습니다.

코스피는 닷새 만에 겨우 소폭 반등했지만,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4년 5개월 만에 4만 전자로 추락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에도 1,400원대에서 요지부동입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형원 기자, 우리 주식시장부터 살펴보죠.

삼성전자가 4만 원대로 주저앉았다고요?

[기자]
네, 우리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1위 기업이죠.

삼성전자가 결국 4만 원대까지 추락했습니다.

오늘 삼성전자는 어제보다 1.38% 떨어진 4만 9,900원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 2020년 6월 15일과 종가가 같았는데요.

외국인 투자자들이 등을 돌리면서, 지난 5거래일 동안 무려 13% 넘게 주가가 빠졌습니다.

거센 매도세에 결국, 4년 5개월 만에 4만 전자로 밀려나면서, 시가총액 300조 원도 무너졌습니다.

삼성전자가 맥없이 주저앉으면서, 코스피도 뒷심을 잃었습니다.

오늘 상승 출발했지만, 오름폭을 키우지 못하고

겨우 0.07% 오른 2,418.86으로 마감했습니다.

5거래일 만에 소폭 반등했지만, 불안한 성적표를 받아든 겁니다.

코스닥도 상승세로 시작했지만, 분위기를 이어가진 못했습니다.

어제보다 1.17% 떨어진 681.56으로 거래를 끝냈습니다.

[앵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를 포함해 우리 증시가 이렇게 힘을 못 쓰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내년 1월 공식 출범하는 트럼프 정부가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관세 인상을 포함한 무역 장벽을 높이겠다고 공언해온 만큼,

이런 정책 실행으로 무역분쟁과 고물가 우려가 커진 건데요.

미·중 갈등이 심화한다면 반도체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도 휘청일 수밖에 없습니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크게 흔들리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여기에 트럼프 집권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자산으로 투자자들이 몰리는 '트럼프 트레이드'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데요.

달러와 미국 주식, 가상자산으로 투자금이 쏠리면서 우리 주식시장이 외면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이런 탓에 원-달러 환율도 불안한 거죠?

[기자]
네, 원-달러 환율은 1,400원대에서 좀처럼 내려오질 않고 있습니다.

어제는 장중 1,411원을 넘보며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었는데요.

오늘은 다소 주춤하긴 했지만, 여전히 1,400원대에서 움직였습니다.

오후 4시 반 기준으로 1.5원 내린 1,405.1원으로 거래됐거든요.

심리적 마지노선인 1,400원을 뚫은 상태가 계속되면서 불안감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결국,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선 거죠?

[기자]
네, 오늘 오전 최상목 부총리 주재로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가 열렸는데요.

이 자리에서 환율 불안에 적극적인 조치를 하겠다는 발언이 나왔습니다.

최 부총리는 미국 신정부의 정책 기조 변화와 함께 세계 경제 성장, 물가,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에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면 적극적인 시장안정조치를 신속히 시행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환율 급등세가 계속되면 시장에 개입하겠다는 메시지를 준 건데요.

이런 구두개입은 중동정세 불안으로 환율이 1,400원 턱밑까지 올랐던 지난 4월 이후 7개월 만입니다.

다만 구두개입이 나온 이후에도 환율은 1,400원대에서 요지부동인데요.

이렇게 고환율이 계속된다면 수입 물가를 끌어올려 시차를 두고 우리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뿐 아니라 오는 28일 기준금리 결정을 앞둔 한국은행도 환율 추이를 주시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YTN 이형원입니다.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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