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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일본, 지각 단풍 속출...도심은 25도 안팎 '초여름' 방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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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곳곳에서 이상 고온 탓에 단풍이 늦게 드는가 하면 후지산엔 130년 만에 가장 늦은 눈이 내렸습니다.

도심의 경우 한낮 기온이 27도까지 치솟기도 했고, 오키나와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본 히로시마 현의 유명 단풍 명소.

단풍이 겨우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는데, 예년보다 2주나 늦었습니다.

나가노현을 비롯한 다른 단풍 명소도 1주일 이상 늦어지는 곳이 잇따랐습니다.

[관광객 : 언제나처럼 붉은색이 아닌 노랑색과 녹색, 빨간색이 잘 대비를 이루고 있어 지금까지 느끼지 못한 아름다움이 있네요.]

도심 곳곳은 늦가을 날씨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기온이 올랐습니다.

거리에선 반 팔 차림 시민들의 모습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도쿄 시민 : 생각보다 따뜻하네요. 온도 차가 너무 커서 몸이 따라가질 못하겠어요.]

도쿄는 이틀 연속 20도 이상을 기록했고, 미야자키시는 27도에 육박하는 등 25도를 넘나드는 지역이 속출했습니다.

이처럼 일본 열도의 온도를 높이는 주요 원인의 하나는 일본 남부 해상에서 동시에 발생한 4개의 태풍입니다.

이 가운데 필리핀 해역 주변에서 발생한 태풍은 이미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오키나와에 주말쯤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오키나와 주민 : 자는 곳도 생활할 수 없는 상태이고, 다들 힘을 합치고 있지만, 일손도 부족하고, 언제쯤 정리가 될지 모르겠네요.]

지금까지 10월 초순에 볼 수 있던 후지산 첫눈도 지난 8일에서야 관측됐습니다.

130년 관측 사상 가장 늦은 시기입니다.

이상 고온과 때늦은 태풍 등 예년과는 다른 기상 상황이 어떤 예기치 못한 상황을 몰고 올지 일본 열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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