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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자막뉴스] "차라리 죽는 게 나았다"... 영국 성공회 난리 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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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가 전격 성명을 냈습니다.

"사임하는 것이 국교회에 최선의 이익이라고 믿는다. 모든 학대 피해자와 생존자의 슬픔과 함께한다"고 밝혔습니다.

웰비 대주교의 사의 표명은 영국 성공회 독립조사보고서가 나온 지 닷새 만에 나왔습니다.

보고서는 "성공회가 수십 년에 걸쳐 발생한 미성년자 성학대 사건을 은폐했고 웰비 대주교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결론 냈습니다.

웰비 대주교와 교구 주교를 포함한 교회 고위층이 경찰에 공식적으로 신고할 수 있었고, 신고했어야 했는데도 그러지 않았다는 겁니다.

[데이비드 톰슨 / 케임브리지대 신학 교수 : 대주교는 존 스미스 사건을 2013년에 인지하고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습니다.]

보고서가 발간되자 영국 성공회의 의회격인 시노드 대의원과 주교 등이 웰비 대주교의 사임을 요구했습니다.

사건 피해자들도 언론을 통해 사의를 촉구했고 만3천여 명이 사임 요구서에 서명했습니다.

[앤드루 모스 / 성학대 피해자 : 그 당시(대학생 때) 더 맞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낫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변호사 존 스미스는 1970년대부터 영국과 아프리카에서 소년 등 100명 이상을 성적, 신체적, 정서적으로 학대했다는 의혹을 받았지만,

2017년 방송을 통해 의혹이 제기된 뒤에야 수사 대상이 됐고 2018년 사망해 법의 심판을 피했습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영상편집ㅣ김민경
자막뉴스ㅣ이선, 고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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