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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뉴스UP] 백일해·폐렴 호흡기질환 유행..."초등생 환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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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진혁 앵커
■ 화상전화 : 최영준 고대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세계적인 '백일해' 유행으로 국내에서도 첫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호흡기 질환에 약한 어린이들이 특히 조심해야 하는데요.예방법을 전문가에게 들어보겠습니다. 최영준 고려대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와 함께합니다. 교수님, 나와 계십니까?

[최영준]
안녕하세요. 고대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최영준입니다.

[앵커]
안녕하십니까? 통계 작성 이후 국내 첫 백일해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생후 2개월이 채 안 된 영아인데 국내 첫 사망 보고, 어떻게 보셨습니까?

[최영준]
매우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에서도 백일해로 인한 첫 사망 사례가 발생을 했는데요. 백일해는 영유아, 그중에서도 6개월 미만의 아주 어린 영아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사례는 우리나라에서도 백일해 감염 예방과 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세계 통계를 보면 사망자 대부분이 개도국에서 발생하던데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최영준]
주로 백일해 사망은 의료시스템이 취약하거나 백신 접종이 잘 되지 않는 개도국에서 발생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발생을 하고 있는 것은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백신의 효과가 충분히 오래 가지 않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고요. 그리고 특히 코로나 이후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나서 여러 가지 감염병들이 다시 올라오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중의 하나로 백일해가 다시 올라오고 있는 상황으로 이해를 하고 있고요.

특히 백일해는 어린 영아에게 위험하기 때문에 산모들을 대상으로 한 접종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어린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라는 말로 이해가 되는데요. 그런데 백일해라는 질병 100일 동안 기침이 안 멈춰서 붙여진 이름이다라고 알려졌는데 정확히 어떤 질병입니까?

[최영준]
말씀대로 100일 동안 기침을 한다는 이름처럼 심한 기침이 주된 증상입니다. 초기에는 콧물이나 재채기, 열 같은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다가 기침이 매우 심해지고 발작적인 기침, 구토, 호흡곤란 같은 것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코로나랑 비슷하게 비말을 통해서 전파를 할 수가 있고요. 그렇게 되면 마스크 착용이라든지 기침 예절을 준수하고 손 씻기 같은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는 것이 중요하게 되겠습니다.

[앵커]
개인위생을 잘 지키면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조금 전에 기침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말씀해 주시지 않으셨습니까? 기침이 감기나 독감 같은 다른 질병과 비교해서 특징적인 부분이 있을까요?

[최영준]
기침이 매우 심하다고 되어 있고요. 특히 기침을 너무 심하게 해서 구토를 한다든지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는 정도의 심한 기침이 어린 영유아에게 심하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 되겠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증상이나 감염 경로는 코로나19와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최영준]
감염 경고는 코로나19와 매우 비슷합니다. 비말을 통해서 전파를 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말씀드렸던 손 씻기 같은 개인위생수칙뿐만 아니라 마스크 착용이나 기침 예절을 잘 준수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앵커]
백일해 유행이 계절성도 영향을 줄까요?

[최영준]
맞습니다. 예전에는 주로 봄이나 가을 같은 계절성을 따랐습니다. 특히 연중 발생하기도 하고 2~3년마다 주기적으로 유행이 발생하는 모습도 보이기도 했었는데요.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계절성이 조금 둔화되는 모습으로 연중 발생하는 양상으로 바뀌고 있는 보고들이 있습니다.

[앵커]
지금 백일해 환자가 지난해와 비교하면 100배나 증가했다고 하는데 교수님께서도 현장에서 좀 느끼십니까?

[최영준]
맞습니다. 저희 병원에서도 매우 환자들이 많이 늘었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고요. 저뿐만 아니라 전국에 계신 소아과 선생님들, 대학병원에 계시는 소아감염 선생님들이 많이 느끼고 실제로 환자 진료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이렇게 환자가 많이 늘어난 것을 보면 백신의 효과가 떨어진 영향이다라고 하는 분석도 있더라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최영준]
맞습니다. 백일해 백신은 오래전부터 사용을 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영유아기에 2, 4, 6개월, 4~6세에 접종을 하고 있고요. 이 백신은 완전한 백신은 아닙니다. 그래서 5~6년, 7~8년 이후에는 어느 정도 백신의 효과가 떨어지고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 아이들, 11~12세 때 청소년 들어가기 좀 직전에 접종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역시 이후에도 다시 백신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특히 영유아에게 전파를 할 수 있는, 지금 막 출산을 앞둔 가정에서나 아니면 산모의 경우에는 추가 부스터 접종을 하는 것을 권고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는 백신을 맞으면 확실히 감염은 예방할 수 있나요? 5~6년 정도는 안전한지 이것을 여쭙고 싶습니다.

[최영준]
백신 접종을 하고 나서 초기 몇 년 동안에는 백신으로 인한 예방 효과가 충분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보고 있는 환자들도 백신 접종하고 나서 몇 년 되지 않은 나이대의 환자들은 잘 없습니다. 주로 백신을 맞고 나서 아주 오랜 기간 경과되었거나 아니면 백신을 아직 맞지 못한 생후 2개월 미만의 아주 어린 영아들이 주된 환자군이 되겠습니다.

[앵커]
백신을 맞으면 예방 효과가 확실하다고 하니까 위험군에 있는 분들은 꼭 맞으시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조금 전에 어린아이에게 백일해가 특히 치명적이다라고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그렇다면 일단 감염 자체도 어린아이들이 많이 걸리던데 이건 왜 그렇습니까?

[최영준]
역시 면역 수준에 따른 차이입니다. 지역사회에서 유행하고 있는 백일해가 어느 수준 이하로 내려가면 더 이상 큰 발생은 없지만 자연노출을 보통 사람들에게 시킬 수 있습니다. 이런 노출의 경험이 없거나 백신에 대한 예방 효과를 보지 못하는 아주 어린 영아들에서 주로 감염이 발생하는 것이고요. 그 이외에도 생물학적인 요인들도 있을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백일해에 감염됐다면 치료는 어떻게 하는지가 궁금한데 병원에 꼭 가야만 하는 질병인가요?

[최영준]
네, 백일해가 의심이 되거나 백일해에 감염됐다고 진단되시는 경우에는 병원에서 반드시 치료가 필요합니다. 백일해는 세균이 있고 항생제 치료로 잘 치료를 할 수가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심한 기침으로 인해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호흡기 합병증에 대해서도 병원에서 관리와 치료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집에서 쉬면서 치료하려고 하지 말고 일단 병원을 찾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폐렴을 알아보겠습니다. 감기인 줄만 알았는데 폐렴이었다라고 하는 환자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 역시 초등학생 환자가 많이 늘었다고 하는데 지금 현황이 어떻습니까?

[최영준]
말씀 주신 대로 폐렴 환자들도 많이 늘었고요. 초등학생의 경우에는 최근 몇 달간 거의 10개월간 유행을 하고 있는 마이코플라즈마균에 의한 폐렴이 많이 유행을 했고요. 특히 가을, 겨울에 들어가면서 각종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도 늘고 있습니다.

[앵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이게 일반 폐렴과는 차이가 있는 걸까요?

[최영준]
맞습니다. 일반 폐렴과 차이가 있고요. 보통 소아에서 많은 바이러스성 폐렴이라든지 일반적인 세균성 폐렴과 다른 특성들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매우 심한 대협성 폐렴 같은 것은 아니지만 발열이나 기침이 매우 심하고 증상이 오래 가는 특성들이 있고, 전파력이 매우 높습니다. 특히 2~3년마다 한 번씩 유행을 하고 있고 코로나 이후에 한동안 휴지기가 있었는데 다시 유행을 했던 게 최근 1년간이 되겠습니다.

[앵커]
매우 심한 발열과 기침이 나타나고 전파력까지 강해서 2~3년마다 한 번씩 유행한다고 해 주셨는데 그렇다면 어떤 증상이 나타날 때 폐렴을 의심할 수 있습니까?

[최영준]
폐렴의 초기 증상은 감기와 매우 비슷해서 구분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매우 높은 고열이 나거나 기침이 심해지거나 가래가 동반되는 경우, 숨쉬는 게 힘들거나 가슴 통증을 호소하는 등등의 경우에는 폐렴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병원에 방문해서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앵커]
기침이 심해지면서 38도 이상의 고열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반드시 폐렴을 의심해봐야겠다고 정리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올겨울에 날씨가 기온 변화가 극심하다고 전망되고 있는데 호흡기 관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알려주실까요?

[최영준]
기온이 갑자기 바뀌는 경우에는 감기라든지 폐렴 같은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가 쉽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내온도나 습도를 20~22도, 습도는 50~60%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겠고요. 특히 하루에 3번 이상 20~30분 이상 환기를 통해서 실내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상식적인 내용이기는 하지만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시고요. 충분하게 수분을 마시고 균형 잡힌 식사나 운동도 필요하겠지만 특히 중요한 것은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는 감염병이 매우 많습니다. 특히 독감이라든지 폐렴구균 같은 호흡기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예방접종을 적기에 맞는 것이 좋겠습니다.

[앵커]
환기나 마스크, 손씻기 이런 개인위생뿐만 아니라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나누겠습니다. 최영준 고려대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최영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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