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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윤 대통령 "김영선 좀 해줘라" 직후 착착‥다음 날 전략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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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명태균 씨의 문자가 확인되면서, 김영선 전 의원 공천을 두고 2022년 5월 9일, 윤 대통령과 명태균 씨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퍼즐이 맞춰지고 있습니다.

"김영선 좀 해줘라"는 윤 대통령의 말이 떨어지자, 이후 과정이 착착 진행돼 실제로 다음날 김 전 의원은 전략 공천을 받았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영선 전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경남 창원진해에 출마하려다 당내 경선에서 탈락했습니다.

2년 뒤 보궐선거가 치러졌는데, 갑자기 경남 창원의창으로 지역을 옮겨 출사표를 던집니다.

이 시기 명태균 씨는 주변에 '여사님의 선물'이라는 말을 합니다.

[명태균 - 강혜경 (2022년 5월 2일)]
"오늘 여사님 전화 왔는데 내 고마움 때문에 김영선 걱정하지 말라고, 나보고 고맙다고. 자기 선물이래."

그런데 공천 발표 전날 새벽, 명 씨는 당시 국민의힘 당 대표였던 이준석 의원으로부터 '윤석열 대통령이 김영선 경선하라고 한다던데'라는 메시지를 받습니다.

이날 오전 10시쯤, 윤 대통령과 명 씨가 통화합니다.

[윤석열 대통령(당시 당선인) - 명태균 (2022년 5월 9일 10시경)]
"그거를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

이 통화 직후, 명 씨는 이 대표에게 "윤 대통령이 윤상현 의원에게 전화해 김영선으로 전략공천 주겠다고 말씀하셨다"는 메시지를 보냅니다.

명 씨는 또 이 문자 7분 뒤에는 강혜경 씨에게 전화해 이렇게 말합니다.

[명태균 - 강혜경 (2022년 5월 9일 오전 10시 19분)]
"끝났어. 아 XXX들. 대통령 뜻이라고 해가지고 내가 전화한 거 아나? 내가 가만히 있을 놈이 아니잖아. 사모하고 전화해서 대통령 전화해서 대통령은 '나는 김영선이라 했는데' 이러대."

오후에는 본선 후보에 걸맞게 현수막 문구도 바꾸고, 당 대표 지원 유세도 준비하라고 지시합니다.

[명태균 - 강헤경 (2022년 5월 9일 오후 4시 39분)]
"김영선 현수막 이제 본선 후보잖아. 본선 후보는 좀 달라야 되거든 문구가? 주말에 올 거거든요, 이준석이가? 유세 지원하러? 그러니까 저쪽 사무실 세팅 다 되어야 해요."

김영선 의원은 다음날, 실제로 전략공천을 받았습니다.

본인이 직접 공천을 언급한 육성까지 공개됐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명태균 씨와 공천 관련 얘기를 한 기억이 없다며 공천 개입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검찰은 이날 윤 대통령과 명 씨가 나눈 통화녹음 원본 파일을 아직까지 확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희원입니다.

영상편집: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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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김진우 조희원 기자(joy1@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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