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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남학생 못 받아!"...공학 전환 소식에 여대 '시끌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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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덕여자대학교가 장기적으로 남녀 공학 전환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재학생들이 본관을 점거하고 농성에 들어가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일부 다른 여대에서도 남학생 입학을 두고 시끌시끌한 모습인데, 학교 측과 학생들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윤태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굳게 닫힌 문으로 덕지덕지 대자보가 붙었습니다.

여기저기 계란을 던진 흔적도 남았습니다.

남녀 공학으로 전환을 논의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동덕여자대학교 학생들이 본관을 점거해 농성에 나선 겁니다.

[최현아 / 동덕여자대학교 총학생회장 : 여성 교육을 통한 교육 입국, 창학 정신을 바탕으로 설립된 학교입니다. 남녀 공학으로 전환하는 것은 우리 대학의 설립 이념을 부정하는 것입니다.]

학생들은 또 학교 측이 교수 확충과 교육시설 투자 등은 외면한 채 엉뚱한 데 힘을 쏟고 있다고 비판합니다.

[안효원 / 동덕여자대학교 재학생 : 전임 교수 확충이나 시설물 관리 문제 등은 정말 몇 년 전부터 꾸준히 나오던 내용이라 그것도 해결되지 않은 채 공학 전환을 한다는 게….]

동덕여대는 학교 발전 계획 논의에서 공학 전환이 거론되긴 했지만, 정식 안건으로 상정된 적이 없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재학 중인 학교나 과를 상징하는 점퍼들이 줄지어 놓였습니다.

학생들이 항의의 의미로 벗어놓은 건데요.

공학 전환을 둘러싼 논란은 다른 여대에서도 비슷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성신여대에서도 국제학부에서 남학생을 뽑는다는 소식이 알려져 점퍼를 벗어두고 근조 화환을 놓는 등 동덕여대와 비슷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성신여대 재학생 : 남학생이 어떠한 과든 전과할 수 있고 복수전공할 수 있기 때문에 학부까지 남학생의 입학을 허용을 한다는 거는 그냥 모든 곳에서 남자의 출입이 가능해진 경우라고….]

성신여대 측은 국제학부에 대해 오로지 정원 외로 외국인만 선발하는 것이라며 공학 전환과는 관계가 없고

학부에도 교류 협정으로 공부하는 남학생들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남녀공학 전환을 두고 여자대학에서 잇따라 잡음이 터져 나오며, 학교 측과 학생들이 어떻게 합의점을 찾아갈지 관심입니다.

YTN 윤태인입니다.

촬영기자 : 진수환

YTN 윤태인 (y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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