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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야당·전공의 빠진 '반쪽' 출범‥'25년 의대 증원'부터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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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의정 갈등 해소 방안을 논의할 여야의정 협의체가 오늘 출범했습니다.

다만 갈등의 당사자인 전공의부터, 논의의 한 축인 야당은 빠졌는데요.

여당 대표는 다음 달 안에 의미 있는 결론을 내겠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공윤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의정 갈등 사태 9개월여 만에 정부와 여당, 의료계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여야의정 파이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출범을 알렸지만, 여야 중 야당은 없었고, 의료계 역시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빠진 반쪽 참여였습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협의체를 '의미 있는 출발'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갈등과 단절을 극복하고 결국 실마리를 찾았다고 생각합니다."

국무총리가 협상 대표로 나선 정부도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지만,

[한덕수/국무총리]
"결코 단순히 의사 수만 늘리는 것이 아닙니다. 의료 개혁은 우리 의료의 체질과 패러다임을 바꾸는 종합 대책이고."

의료계 단체는 분명한 온도 차를 드러냈습니다.

[이진우/대한의학회장]
"정부의 의도대로 정책이 추진되고 허울뿐인 (협의체) 참여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50분간 진행된 회의에서 의료계는 의대별 교육 평가의 자율성 보장을 요구하고, 당장 내년도를 포함한 의대 증원 방침에 여전한 거부감을 드러냈습니다.

여당 측은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면서 "다음 달 말까지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해 국민께 크리스마스 선물이 되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협의체는 앞으로 주중 소위원회와 일요일 전체 회의 등 매주 두 차례 회의를 열어 논의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그러나 박단 전공의 대표는 협의체 구성을 "무의미"라고 평가 절하하며, "한동훈 대표는 당사자 없이 대화나 하겠다는 한가한 소리를 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또 "25년도 의대 증원 모집 정지에 대한 입장부터 명확히 밝히라"고 압박했습니다.

전국의과대학교교수협의회 관계자 역시 MBC와의 통화에서 "곧 수능을 앞둔 마당에 내년도 정원은 논의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사태 해결의 열쇠는 증원 문제"라고 강조해, 협의체의 험난한 앞길을 예고했습니다.

다만 전공의 단체가 대화의 걸림돌로 지적했던 대한의사협회의 임현택 전 회장이 탄핵되면서, 비상대책위 체제 전환을 앞둔 의협의 논의에 전공의들이 참여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

영상취재:김해동 / 영상편집: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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