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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예산안 통과 뒤로 미룬 '인적 쇄신'…시간 끌기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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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인적쇄신과 개각과 관련해, 대통령실이 내년도 예산안 통과 시점까지 기다려 달라고 했습니다. 예산안이 언제 처리될지 몰라 일단은 쇄신의 시기도 특정할 수 없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실은 김건희 여사 논란과 명태균 씨 의혹에서 비롯된 대통령실 인적개편과 개각 요구에 당장 응하기는 힘들다는 입장입니다.

후보군 물색과 검증 작업은 이미 진행 중이지만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겁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회 예산안이 지금 통과를 앞두고 있지 않냐"며 "예산안이 통과돼야 민생이 잘 돌아가는 만큼 예산안 통과 시점까지 기다려달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내년 1월 미국의 새로운 행정부 출범에 따른 대응책 마련도 시급하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입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앞서 비슷한 취지로 말한 바 있습니다.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 (지난 7일) : 미국 대선 때문에 이게 아마 1월 중에 정부가 출범을 하겠지만 사실 모든 틀은 지금 1~2달 사이에 전부 짜지기 때문에… 그런 것까지 감안해서…]

법으로 정해진 내년도 예산안 처리 기한은 다음 달 2일입니다.

이번엔 민주당이 법정 처리 기한을 무력화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어서 예산안이 언제 처리될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런데도 예산안 처리를 조건으로 내세운 건 사실상 시간 끌기 아니냔 지적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른바 '김건희 여사 라인'으로 지목돼 온 강기훈 선임행정관은 음주운전으로 정직 2개월 징계를 받고 끝나자마자 병가를 갔다가 오늘(11일) 복귀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큰 틀에서 인적 쇄신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정리되지 않겠냐"며 강 행정관 거취에 변화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영상취재 주수영 구본준 방극철 / 영상편집 이지혜 / 영상디자인 조영익]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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