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에 대한 대출 규제 이후 크게 꺾였던 가계대출 증가폭이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보험·저축은행 같은 제2금융권에서 대출이 늘어난 영향인데, 금융당국이 다시 현장점검에 나섰습니다.
박윤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폭이 6조 6천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금융권 가계대출은 8월 9조 7천억 원 증가한 뒤, 대출 규제 영향으로 9월 5조 3천억 원으로 급감했는데,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한 겁니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3조 9천억 원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상호금융과 보험, 저축은행, 여신전문 금융회사 등 2금융권 대출이 2조 7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지난 2021년 11월 3조 원 이후 거의 3년 만에 가장 큰 증가폭입니다.
1금융권 대출이 어려워지자, 2금융권으로 대출 수요가 쏠리는 '풍선효과'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새마을금고의 가계대출은 1조 원 불어났고, 저축은행 대출도 4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여기에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 신용대출 등으로 구성되는 카드·캐피털 회사의 가계대출이 9천억 원 늘었습니다.
보험업권은 증가폭이 5천억 원으로 전달과 비슷했지만 긴급생활자금 성격인 보험계약 대출이 증가했습니다.
이에 금융당국은 오늘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제2금융권 가계 부채 관리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2금융권에 올해 남은 기간의 가계부채 관리 계획을 요구하고, 내년에는 시중은행들과 마찬가지로 경영계획을 제출받아 대출 관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새마을금고와 농협 등에 대해서는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제대로 실행되고 있는지 등, 가계대출 취급 실태를 현장 점검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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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수 기자(yoo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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