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학 정원 증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사들의 갈등 해소를 위해, 정치권까지 모인 협의체가 출범했습니다.
연말 전에 의미 있는 결과를 내놓겠다는 목표를 정했지만, 의대생과 전공의, 야당은 여전히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공윤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여야의정, 파이팅."
한덕수 국무총리, 국민의 힘 한동훈 대표와 이진우 대한의학회 회장 등 정부 여당 의료계 인사들이 손을 맞잡았습니다.
전공의 등의 불참을 이유로 야당은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여야의정 협의체가 오늘 국회에서 첫 회의를 열었습니다.
의료계에선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두 단체만이 참석했습니다.
협의체를 제안했던 한동훈 대표는 야당의 참여를 다시 한번 촉구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 힘 대표]
"여야의정 협의체를 당초 민주당이 제일 먼저 말을 꺼내신 만큼 선의가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곧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의료계는 정부 여당의 해결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이진우/대한의학회 회장]
"정부와 여당이 성의 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면 갈등은 결코 해결되지 않을 것입니다."
50여 분간의 첫 회의를 마친 뒤 여당 측은 "다음 달 말까지 기한을 두고 운용하기로 했다"면서 "가능한 12월 23일 전에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해 국민께 크리스마스 선물을 안겨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025년 의대 정원 논의와 관련해서는 "의제에 제한이 없다"면서도 구체적인 논의 내용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습니다.
협의체는 앞으로 매주 두 차례 회의를 열어 논의에 속도를 내겠단 방침입니다.
이런 가운데 박단 전공의 대표는 오늘 오전 SNS에 "한동훈 대표는 전공의와 의대생 당사자 없이 대화나 하겠다는 한가한 소리를 하고 있다"며 협의체가 "무의미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2025학년도 의대 모집 정지와 업무개시명령 폐지에 대한 입장부터 명확히 밝히시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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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윤선 기자(ksu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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