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속에는 어른 팔뚝만 한 연어들이 가득합니다.
북태평양과 베링해까지 무려 2만㎞의 대장정을 끝내고, 3∼4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겁니다.
온몸에 남은 상처는 그동안 험난했던 여정의 흔적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잠시 숨을 고른 뒤, 다시 상류로 향해 힘차게 물살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들.
장애물에 막혀도 포기하지 않고 기어코 뛰어넘습니다.
[김현우 / 강릉원주대 해양생태환경공학과 학생 : 이 친구들이 여기서 출발해 3∼4년 후에 다시 같은 곳으로 돌아온다는 사실이 매우 신비롭습니다.]
어미 연어를 포획해 알을 수정하는 작업도 한창입니다.
한국수산자원공단은 남대천을 포함한 동해안 하천 네 곳에서 어린 연어 700만 마리를 부화해 내년 봄에 방류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회귀량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찬물에 서식하는 냉수성 어종인 연어가 지구온난화로 인한 수온 상승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상우 / 한국수산자원공단 동해생명자원센터 대리 : (지난해보다) 5∼10% 감소한 추세는 보이고요. 아무래도 이 추세는 온난화 과정의 일환으로 보고 있고….]
이달 말까지 동해안 하천에서 일반인의 연어 포획은 금지되고, 이를 위반할 경우 2년 이하 징역형이나 2천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습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자막뉴스ㅣ정의진, 고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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