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총선 공천을 앞둔 올해 1월, 명태균 씨와 강혜경 씨의 통화 내용도 공개됐습니다.
김영선 전 의원이 건진법사가 공천을 줬다고 말하고 다닌다며, 대통령과 여사의 녹음이 없었다면 어쨌겠냐고 명 씨는 토로했습니다.
지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22년 재보궐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 단수 공천을 받아 당선된 김영선 전 의원은 "명태균 씨의 덕"이라고 말해 왔습니다.
[김영선/국민의힘 전 의원]
"어쨌든 명태균의 덕을 봤잖아. 덕을 다 봐갖고 국회의원이 됐기 때문에‥내가 감당할 수 있는 건 감당하려고 그러는 거야."
실제 당선 이후 김 전 의원의 국회의원 세비 절반이 명 씨에게 흘러간 정황이 있어, 검찰도 이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22대 국회의원 선거 공천을 앞두고는, 김 전 의원과 명 씨가 갈등을 빚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명 씨가 올해 1월, 김영선 전 의원이 이전 선거 공천이 무속인 '건진법사' 덕분이라는 말을 하고 다닌다며 화를 낸 겁니다.
[명태균 씨]
"건진법사가 공천 줬다더라. XX 미친 X이 어? 내 쫓아내려고. 공천 줬는데 나한테 어떻게 할 수가 없으니까 건진법사가 공천 줬대."
명 씨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김건희 여사와의 통화 녹음을 언급합니다.
[명태균 씨]
"내가 여사하고 XX 대통령 녹음하고 없었으면 그거 어쩔 뻔했노. 나쁜 X이야 그 X. 알았어요. 하여튼 그거 하면 다 죽어"
김 전 의원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고 비난하기도 했는데, 구체적으로 뭘 지키지 않았는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명태균 씨]
"나하고 약속 안 했나? 6선 될 때까지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겠다고. XX 같은 X이. 진짜. 지 그 알량한 욕심에 당선 딱 되더니 눈X이 딱 돌아가지고, XX 내한테 딱 태클 걸데."
통화가 이뤄진 시점은 김 전 의원이 여론조사업체 관계자와 돈을 주고받은 의혹 등으로 고발 당했다는 보도가 나온 날이었습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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