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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제대로 대접받는 한국문학...선인세 10억 원대 소설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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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우리 문학작품에 대한 외국 출판사의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선인세만 10억 원이 넘는 작품까지 나오고 있는데, 노벨문학상 이후 제대로 대접받는 한국문학의 위상을 박순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지영 작가가 2010년 처음 출간한 여성 액션물입니다.

정육점을 운영하는 50대 여성이 우연히 심부름센터를 찾았다가 냉혹한 킬러로 변신한다는 내용입니다.

선인세 2억천만 원에 영국 유명 출판사와 계약을 시작으로 영미권과 유럽 등 15개 나라와 10억 원대 계약을 마무리했습니다.

[정은영 / 출판사 자음과모음 대표 : 아시아나 남미권에서도 계속 문의가 오고 있기 때문에, 수출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기본적으로는 서사, 이야기가 재미있고요,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이야기가 있으면서 한국적인 정서를 깔고 있는 것, 그게 이 책의 가장 장점인 것 같습니다.]

웹 소설을 주로 쓴 송유정 작가가 처음 종이책으로 내놓은 힐링 장편소설입니다.

영국의 한 대형 출판그룹은 작품의 완성도와 가능성을 보고 신예작가에게 선뜻 1억 원 가까운 선인세를 내놨습니다.

[이승환 / 다산북스 콘텐츠사업3팀장 : 엄마와 딸의 관계를 세계의 출판사들이 굉장히 보편적인 감동으로 받아들이더라고요. 이 책을 읽으면서 울었다는 세계의 에디터도 있었고요.]

이런 분위기는 지난달 열린 세계 최대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도 이어져 영미·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우리 작품에 대한 판권 문의가 3~4배나 늘었습니다.

출판계나 관련 기관도 해외 도서전 참가나 번역 등의 지원 사업을 늘릴 계획입니다.

[전수용 한국문학번역원장 : 2014년 런던 도서전에 저희가 한강 작가를 파견한 것을 지원했는데, 그 자리에서 (번역가인) 데보라 스미스와의 만남이 이뤄졌다고 그래서 / 교류 사업, 지원 사업의 힘이 이렇게 크다는 것을 다시 느끼게 됐습니다.]

90년대 중반에도 이문열의 소설 등 대중성과 작품성을 두루 갖춘 우리 작품이 유럽에서 주목받았지만 얼마 가지 못했습니다.

그런 만큼, 노벨문학상이 반짝 특수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독서와 문학 저변을 넓힐 수 있는 장기 대책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도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YTN 박순표입니다

영상취재:김현미 이현오

디자인:이나은

YTN 박순표 (s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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